▲'SBS스페셜' 은밀하게 과감하게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편(사진=SBS 교양프로그램 'SBS스페셜' 권혁수 하상욱)

'SBS스페셜' 은밀하게 과감하게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편이 신입과 상사들의 간극을 제대로 짚어냈다. 현실이 반영된 만큼 'SBS스페셜' 시청자 또한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스페셜'에서는 삼성 현대 LG 구글 네이버 SK 롯데백화점 등의 현직자 및 퇴직자들의 현실 토로와 평균 경력 15년차 중견기업 현직 인사담당자들의 담론을 담았다. 배우 겸 방송인 권혁수와 시인 하상욱, '미생' 고과정 역의 류태호가 출연해 직장인 공감 콩트와 내레이션을 꾸며 재미 또한 잡았다.

'SBS 스페셜'에서 최초로 시도한 직장인 공감 콩트에서 권혁수는 1년 내 100명 중 27명이 퇴사를 하는 현 시대에 사표를 내던진 젊은 신입사원으로 완벽 변신했다. 콩트는 다큐멘터리 출연자 27명의 실제 사연을 재구성해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모았다. 권혁수는 "짧은 시간이지만 직장인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직장생활이 생각과 다르게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입사했음에도 퇴사를 고민하거나 혹은 퇴사를 '저지른' 현직자 및 퇴직자 27명이 자신들의 퇴사 이유를 밝혔다. 신입사원의 1년 퇴사율을 27.7%에 육박하게끔 만든 퇴사 유발 요인들은 과도한 회식과 경직된 조직문화, 이유 없는 야근, 진로고민 등 다양했다.

▲'SBS스페셜' 은밀하게 과감하게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편(사진=SBS 교양프로그램 'SBS스페셜')

하지만 현직 채용담당자와 대기업 임원진의 이야기는 달랐다. 넥센타이어, 매일유업, 한라홀딩스, 우정 BCS 등 평균 경력 15년차 현직 인사담당자 5인방은 'SBS스페셜'에서 '요즘 젊은 것들'에 대해 폭로에 나섰다.

이들은 회사일도 엄마에게 의존하는 '마마사원'부터 급한 보고도 메신저로 '톡' 보내는 '막장신입'과 화려한 스펙에도 업무 이해도는 바닥인 '일 못하는 고스펙' 신입 등 다양한 문제아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임원직을 9년 동안 채우고 현재 한 중소기업의 사장으로 있는 박영순 사장도 'SBS스페셜'에 출연해 답답한 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직장동료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 사원들은 개인주의적"이라고 꼬집었다.

'SBS스페셜'은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젊은 사원들과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상사들의 간극을 실감나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다양한 퇴사 사례를 두고 시청자들은 'SBS스페셜' 시청자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