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지콰이가 변화된 음악 시장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혼성그룹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이하 클래지콰이) 정규 7집 앨범 '트래블러스'(Traveller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대에서 클래지콰이는 선공개곡 '#궁금해'와 타이틀곡 '걱정남녀' 등 2곡을 선보였다.
이날 클래지콰이 호란은 "우리가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경연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이 생겼다. 음악을 감상하는 방식부터 음악을 어떤 식으로 소비하고 받아들이는지도 점점 변화 중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음악을 듣는 방식의 변화를 짚어냈다. 호란은 "음악을 듣고 감동을 얻는다는 감상방식에서 나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뀌어 왔다. 내 미니홈피에 어떤 음악이 걸려있느냐를 통해 나를 표현했다면, 이제는 차트 100위를 틀어놓고 일상을 즐기는 식이 됐다. BGM 같은 음악들이 나왔는데, 지금은 그 모든 게 다 혼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란은 "결국 사람들이 어떻게 듣느냐를 비판할 수는 없는 거다. 올해 음악이 어떤 의미를 갖고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사람인지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이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클래지콰이 정규 7집 'Travellers'에는 데뷔 후 12년간 클래지콰이가 선보였던 새로운 음악 스타일이 클래지콰이만의 색으로 덧입혀진 10개 트랙이 수록됐다. 클래지 특유의 감각적 사운드 디자인과 뚜렷한 개성을 가진 호란과 알렉스 음색을 통해 '클래지콰이 사운드'를 완성했다.
타이틀곡 '걱정남녀'는 쉽고 편안한 멜로디와 경쾌한 그루브로 넘치는 라틴 비트, 건반과 브라스, 기타, 코러스까지 모든 소리를 세심하게 조율하고 배치한 곡이다. 노랫말을 통해 집착과 애정의 경계에서 연인들이 흔히 겪는 감정들을 섬세하고 유머러스하게 포착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클래지콰이는 오는 2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공연을 열며 내달 22, 23일 양일간 열리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16(GMF2016) 등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다양한 방송 활동 등 본격적인 정규 7집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