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이지은이 이준기가 광종이 될 것임을 직감하고 두려움에 빠진 가운데 고려 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황자 왕소(이준기 역)는 훗날 949년부터 975년까지 약 26년 동안 재위한 고려 제4대 왕 광종이다. 태조왕건의의 넷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신명순성왕태후(황후 유씨)이다.
실제 역사를 보면 왕소는 성격이 호탕하고 과감하면서도 신중했다고 전해진다. 신라 6두품 출신으로 고려 재상까지 오른 최승로는 '정종(왕요)이 고집이 세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성품인데 반해, 광종(왕소)은 치밀하고 조심스럽지만 기회를 잡았을 땐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대범한 성격이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고려 초기에 고려 왕실은 당시 호족들의 세력을 견제할 목적으로 이복 남매들 사이의 족내혼을 시켰다. 이는 족외혼으로 외척세력이 강해지면 왕권이 외척에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염려한 것이기도 했다.
이에 왕소는 그의 이복 여동생이자 신정왕후 소생인 대목왕후 황보씨(극중 황보연화)와 결혼해 그녀와의 사이에서 2남 3녀를 두었으며, 그의 아들 중 태자 주(伷)가 훗날 고려 제5대왕 경종이 된다.
광종은 왕권강화를 위해 특히나 노력한 왕으로, 956년에 노비안검법을 세워 공신 세력과 충돌을 벌였으며 958년 중국에서 고려로 귀화한 '쌍기'의 의견을 받아들여 고려에서 처음으로 과거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광종은 과거제도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등용해 기존의 권문세족을 누르고 합격자들을 자연스레 자신의 친위세력이 되도록 했다.
일련의 개혁작업은 좋았지만 960년에 발생한 공신세력의 참소사건을 시작으로 공신들의 숙청작업의 시작되었으며, 고려 제2대 왕 혜종과 3대왕 정종의 외아들을 죽이기에 이르고 말년에는 부인인 대목왕후와 자신의 외아들인 경종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도 하는 등 공포정치가 행해졌다.
신하나 왕실세력을 가리지 않고 행해졌던 광종의 대숙청은 그가 죽기 직전까지 이어졌고, 죄 없이 살육당하는 자가 끊이지 않고 계속 되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