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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손석희, 세월호 1000일 추모 "7시간, 여전히 의문"

(사진=JTBC '뉴스룸')
(사진=JTBC '뉴스룸')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며 관련 앵커브리핑을 진행했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에서는 세월호 참사 1,000 일을 맞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을 비판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지난 7일 광화문 광장에서 외친 공개발언을 언급하며 "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들려왔던 첫 번째 음성 '움직이지 말라. 가만 있으라'. 그리고 천일 동안 이어진 세상 한 쪽의 목소리들. 그것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보다 더욱 실망스럽고, 공포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대통령은 한 번의 담화 이후 이들은 외면했다. 지금도 국회 앞에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대통령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칭 보수단체인 일부 세력들은 가족들의 애를 끓는 단식 앞에서 피자로 배를 채웠고, 유족들은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그들이 배를 채운 만큼, 그보다 더 진실에 배가 고팠을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세월호의 참사 마저도 보수니 진보니 하는 진영논리로 갈라놓은 다음 심지어는 단지 '교통사고'라고 깎아내렸다"며 "오늘도 드러난 사실이지만 정부는 304명이 물에 잠긴 상황 앞에서 정권의 안위부터 걱정했고, 교황의 방문이 혹 이런 안위에 해를 끼칠까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또한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세월호 특조위는 어떤가. 특조위 활동에 정부가 한 일은 방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수준"라며 "특조위는 마치 난민처럼 떠돌다가 침몰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손 앵커는 "그리고 세월호 7시간. 사람들이 왜 알고 싶어 하는지. 알아야만 하는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그 7시간은 지금도 여전히 의문 속에 남아 있다"며 "지난 천일 동안 이것을 말 없이, 혹은 말도 못한 채 지켜봐 왔던 아이들은 이제 스무살 청년이 되어 광장에서 말했다. '우리는 구조됐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앵커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저 '나이테는 겨울에 자란 부분일 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더 단단하다'라는 신영복 선생의 글귀 정도"라고 덧붙이며 앵커브리핑을 마무리했다.

김지혜 기자 jidori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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