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무한도전' 결방, 시청자들은 기다릴 준비가 됐다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 (MBC)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7주간의 결방 기간을 보내고 있다. 배우 권상우, 방송인 정준하의 여행기를 담은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지난달 28일부터 방송돼 2주간 더 방송되고, 이후 ‘무한도전’ 베스트 특집이 4주에 걸쳐 시청자들을 찾는다.

결방이라는 초강수는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오랜 방송으로 인해 아이템 고갈과 피로 누적이 쌓인 상태다. 지난 해 연말,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을 줬으면 좋겠다”는 김태호 PD의 직접적인 의사 표명도 있었다. 지대한 웃음 공헌만큼, 오랜 기간 쌓였을 멤버들과 제작진의 피로도를 인정하는 대중도 “기다리겠다”며 지지했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시간을 벌게 된 ‘무한도전’이나, 제작진은 이를 두고 ‘휴식기’라 표현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비록 정규 방송은 되지 않을지라도 제작진과 멤버들은 평소처럼 회의와 녹화를 계속 진행하기 때문이다. 촬영 과정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일 뿐, 광희 입대에 따른 멤버 변화, 어느 하나 쉽지 않을 올 한해 아이템 사전 조사 등 해야 할 숙제만 한 가득이다.

7주 결방은 여전히 시즌제 전환의 벽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즌제를 성취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이번 결방 기간은 시즌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무한도전’의 공백으로 인한 위험 부담을 미리 확인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제를 정비하고 아이템을 보강할 필요성을 제작진 역시 절감하고 있다.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를 통해 판을 키운 아이템들은 대부분 해외 촬영과 장시간 훈련이 필요한 주제인 만큼, 이에 대한 사전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출처=MBC '무한도전')
(출처=MBC '무한도전')

또 오는 2월 군 입대를 앞둔 광희의 공백에 따른 변화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광희의 군 입대 문제와 동시에 터진 것이 바로 노홍철의 ‘무한도전’의 컴백이다. 하차 직후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받는 노홍철의 복귀설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여러 멤버 변화를 맞아왔던 ‘무한도전’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발현될 시점이다.

‘무한도전’의 재정비 기간은 멈추는 게 아니라 더 멀리, 더 높게 뛰기 위한 준비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쉬지 않고 숱한 대형 프로젝트를 소화했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시청자들은 공들여 도전을 준비하는 ‘무한도전’과 변화의 기로에 놓은 이들의 고민을 기껏 기다려줄 준비가 돼 있다.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