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가 이를 해제하는 결의안을 의결한 상황을 주요 외신들이 집중 보도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을 같이 전달하면서, 이번 조치가 한국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동맹국임을 강조하며, 이번 계엄령이 미국 외교·안보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 제거를 언급하며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shock waves)를 던졌다"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의 주요 매체는 실시간 업데이트 형식으로 한국의 계엄 선포 관련 상황을 보도했다.
BBC, 스카이 뉴스,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더타임스 등 영국 유력 매체들도 일제히 홈페이지 최상단에 한국 비상계엄령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라이브 페이지를 배치해두고 계속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해외 국제학 전문가들의 분석 및 평가를 모아 싣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NHK와 교도통신을 중심으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를 둘러싼 정치적 배경을 상세히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 정치적 압박 속에서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도 비상계엄 소식을 긴급 뉴스로 다뤘다. 신화통신과 CCTV는 한국 국회와 정부 간 긴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고, 웨이보와 바이두에서도 관련 뉴스가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