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11일 방송되는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승격과 강등, 그리고 잔류 여부가 결정될 제5회 슈챌리그의 승강 플레이오프 ‘FC원더우먼’과 ‘FC구척장신’의 경기가 펼쳐진다.
단판 승부로 다음 시즌의 행방이 결정되는 만큼, 양 팀 모두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 예고해 관심이 집중되는데.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챌린지리그를 밟은 슈퍼리그 붙박이 ‘구척장신’이 승격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번 경기는 지난 대승의 기세를 이어 슈퍼리그 잔류를 노리는 ‘FC원더우먼’과 첫 강등 이후 재빠른 슈퍼리그 복귀를 위해 ‘광기’로 무장 마친 ‘FC구척장신’의 대결이다. 팀의 명예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프로축구 못지않은 치열한 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챌린지리그 ‘구척장신’의 ‘바주카포’ 김진경은 “무조건 저희가 승격할 수 있을 것. 원래 (챌린지리그에) 있을 팀이 아니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에 슈퍼리그 ‘원더우먼’의 ‘악바리 치달러’ 김가영은 “’구척장신’은 지금까지 챌린지리그 한번 해봤는데, (저희처럼) ‘3린지’는 해봐야 하지 않겠냐”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고. 과연 승격과 잔류가 걸린 전쟁, 제5회 슈챌리그 승강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조재진 감독은 승강전을 대비해 ‘신의 한 수’라 불렸던 ‘수비수’ 김가영X‘공격수’ 김희정으로의 포지션 스위칭을 다시 한번 시도했다. 지난 경기 수비수로서 좋은 모습으로 감독들의 호평을 받았던 ‘악바리’ 김가영이 이번엔 ‘구척장신’의 공격수 ‘광기’ 이현이와 정면 맞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김가영은 경기 내내 이현이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활약을 보여주었다는 후문. 또한 지난 경기 데뷔골을 터트린 주장 김희정이 “주장으로서 반드시 (팀을) 슈퍼리그에 잔류시키고 하차하겠다”며 득점 의지를 불태웠는데. 과연 ‘FC원더우먼’은 슈챌리그의 승강전 공식, 챌린지리그 팀의 승리 역사를 끊고 당당히 슈퍼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을용 감독 역시 직전 경기로 인한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그 이유는 유독 떨어진 기량을 보였던 허경희 때문인데. 만능 멀티 플레이어 허경희에게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그가 이번 경기에서 허경희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할 만한 상황. 경기 당일, 허경희는 “(스스로) 미완성이라 느껴진다. 하지만 오늘은 전력을 다해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 선포하며 절치부심의 의지를 드러냈는데. 명불허전 에이스 ‘헐란드’ 허경희가 파상공세를 통해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구척장신’의 라커룸에는 ‘어제의 적’이었던 챌린지리거 동료들이 방문했다. 특히 하차 소식을 알렸던 ‘발라드림’ 서문탁이 민서와 함께 ‘구척장신’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는데. ‘발라드림’은 “같이 슈퍼리그로 가자!”라며 열정적인 응원 목청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고. 이에 힘입은 이현이는 “경기 끝나고 다 같이 기어 나오겠다”라며 슈퍼리그를 향한 열망을 내비쳤는데. 과연 ‘구척장신’은 짧았던 챌린지리그 여정을 끝내고 슈퍼리그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