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의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음감회가 25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10’은 린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그동안 대중에게 들려줬던 노래들을 한데 모아 그의 음악적 전부를 담아냈다. 전곡 작사에 참여해 린만의 색채가 고스란히 묻어있으며 특유의 감성 역시 짙게 녹여냈다. 특히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는 싱어송라이터 박새별과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 정통 발라드 곡이며, 연인들의 사랑의 온도가 같은 호흡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쓸쓸함을 담아 미련과 후회, 슬픔, 그리움을 노래했다.
이외에도 ‘노래뿐이라서’ ‘별처럼’ ‘두 마음에 빛이 나’ ‘말해봐’ ‘뻔한 노래’ ‘너는, 책’ ‘취한 밤’ ‘엄마의 꿈’ 등 총 10개의 곡으로 알차게 구성됐으며, 린과 작업하며 수많은 대표곡들을 만들어냈던 황성제와 하정호, 황찬희 작곡가 등이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탄생했다.
이날 음감회는 수록곡 ‘노래뿐이라서’와 ‘너는, 책’의 감상으로 문을 열었다. ‘노래뿐이라서’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구성, 린의 감성이 느껴지는 도입부와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너는, 책’은 만남에서 멀어지는 과정을 책 읽는 것에 비유한 노래로 섬세한 멜로디와 몽환적이고 세련된 편곡이 특징이다. 두 곡 모두 린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에서 나오는 감성이 잘 녹아들어 귀를 사로잡았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쓸 만큼 린에게는 10집 앨범이 큰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설렘과 함께 불안감도 있었다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부담이 있었다. 그간의 세월들이 다 무색해질 만큼, 그때는 어떻게 했었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날 공개된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 뮤직비디오에서는 헤어진 연인과의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가슴 아파하는 남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린의 감성적인 보이스가 어우러져 한편의 영화 같은 영상을 선보였다.
린은 “괌에서 로케했다”고 소개하며 “서른이 안 된 굉장히 젊은 분이 작업했는데, 딱 필요했던 영상이다. 풋풋하고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 제가 영상에 공감을 잘 못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공감이 많이 된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더불어 곡 자체에 대해서도 “이런 발라드가 제가 해야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10집 쯤 되면 뭐 대단한 걸 해야한다 이런 것보다는, 이 곡에 10집 가수로서의 우아함이 충분히 녹아 있다고 생각해 타이틀로 골랐다”고 큰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차트도 정말 중요하지만 지금 저의 마음은 그것에서 분리돼서 나온 것 같다. ‘저 가수는 참 성실하구나’ ‘정신차려보니 또 노래 나왔네’라고 들을 수 있는, 궁금할 때 찾아보면 앨범이 두 세개 나와있고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남다른 목표를 전했다.
평소에도 린에게 큰 힘이 되는 만큼, 이날 음감회 진행 도중 남편 이수가 준비한 10집 기념 케이크가 깜짝 등장해 린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 예상치 못한 깜짝 이벤트에 린은 감동하면서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에 남편 회사랑 계약을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뮤직비디오도 해외에서 찍게 해주고 이런 것도 챙겨준다”며 “같은 아티스트지만 저보다 더 섬세한 것 같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린의 10집 정규앨범 ‘#10은’ 오늘(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후 린은 11월 3~4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과 12월 1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