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장자연 성추행 피해 사건 증언자이자 동료배우 윤지오가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윤지오는 5일 오전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장자연 사건) 증언을 한 이후로는 일상생활 자체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사도 많이 했고,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각 새벽까지 받았다. 이른 시간이라 해도 밤 10시 이후에 받았다. 모든 조사를 짧게는 5시간, (길게는) 8시간 받았다. 새벽에 간 적도 있다. 참고인 신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다보니까 그런 공간에 가는 것조차 생소했다. 원래 그 시간대에 진행되는 줄 알았다. 왜 이 시간에 (조사를) 진행하느냐고 여쭤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자연 관련 증언으로 캐스팅에서 제외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윤지오는 "처음에는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라며 "몇 년 후에는 캐스팅 안 되는 상황을 체감했다. 감독님으로부터 '사건에 증언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캐스팅 불가하다'고 실질적으로 들으면서 몇 년 후에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피해자는 숨고 가해자는 떳떳한 걸 더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