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이하 ‘세나개’) 제작진은 “난리도 난리! 이런 난리가 없다!”는 간절한 외침에, 대전을 찾았다. 겉으로 보기에 평화로워 보이는 2층 집에 들어서려고 하자, 제작진을 가장 먼저 반기는 건 보호자도 아닌 개도 아닌 ‘개 조심’ 팻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제작진을 향해 격렬하게 짖는 큰 개, 복실이는 이름 그대로 복슬복슬한 흰 털이 매력적이지만, 아무나 그 귀여움을 느낄 수 없다.
가족 한정, 애교 만점, 복실이(풍산개, 9살)는 가족이 아닌 제작진에게 잔뜩 흥분한 복실이를 피해 뒷문으로 들어서자 후다닥~ 달려 나오는 또 큰 개, 하루(골든 리트리버, 1살)가 있다. 이 집의 안내견이라는 하루를 따라 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자, 설마 또 큰 개가 있다. 지난 추석에 새로운 가족이 된 곰을 쏙~ 빼닮은 곰(올드 잉글리쉬 쉽독, 2살)까지, 하나도 둘도 아닌 총 세 마리의 대형견이 있는 오늘의 가족에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제작진은 한 지붕, 강아지 세 마리의 일상을 살펴보기로 한다. 주로 1층 마당에는 복실이가 엄마 보호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내고, 아직 새집, 새 가족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곰이는 딸 보호자와 함께 2층에서 생활 중이다. 이에 반해, 하루는 1층 복실이 공간도, 2층 곰이 공간도, 어디든 자유롭게 다니며 엄마, 딸 보호자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었다. 이런 평화로운 일상을 깨는 우렁찬 짖음 소리는 1층 마당에 내려온 새 가족 곰이를, 이 집의 터줏대감 복실이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여기에 얌전하던 하루까지 가세해 싸움이 더 커지고 말았는데.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보호자와 제작진 모두 속수무책이다.
복실이와 하루가 누구보다 잘 지냈기에 파양 당한 곰이를 데려와서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리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만 마주쳐도 전쟁을 방불케 하는 개싸움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복실이 편, 곰이 편으로 갈라선 엄마와 딸의 싸움까지. 이 집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 전문가가 나섰다. 복실이와 곰, 그리고 엄마와 딸까지, 모두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특급 평화 처방이 시작된다. 과연, 이 집에 전쟁이 끝이 나고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