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의 만찬'이 개성공단 입주자들과 만났다.
5일 방송된 KBS2 '현장토크쇼 거리의 만찬'에서는 '서울에서 개성까지 택시 요금 7만원'이라는 제목으로 개성공단에서 숙녀복 생산했던 이서영 씨,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방승규 씨,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개성공단에서 어린이 완구를 만들었던 박남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거리의 만찬' MC들과 네 사람은 개성공단 문 닫던 날을 떠올렸다. 밤낮없이 돌아가던 개성 공단은 갑작스러운 정부의 개성 공단 전면 중단 발표로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았다.
방승규 씨는 "설 연휴 끝나는 날 개성공단 폐쇄 소식을 들었다. 당시 우리 직원들은 주재원들 먹을 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가라고 해서 숙소도 못가고 그냥 나왔다"라며 그만큼 갑작스러웠던 철수를 말했다.
김 이사장은 "당직자가 있던 기업은 바로 짐을 정리했고, 당직자 없는 회사는 차 한 대로 짐을 싣고 오게 했다. 10년 간의 사업을 하루 아침에 정리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서영 씨는 "난 아무 것도 가지고 오지 못했다. 늦게 짐을 실으러 들어간 사람들에겐 북측에서 다 두고 나가라고 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은 북한에 퍼주기 사업이다"라는 주장에 "북한은 땅과 사람, 공기와 물만 개성공단에 제공했다. 나머지는 모두 남한에서 가져갔다"라고 반박했다. 또 "당시 오해가 북한에서 일자리를 빼앗아갔다. 북한에 퍼주는 거다라고 말하는데 지금이야 말로 동남아, 베트남 등에 퍼주고 있다. 왜 이것은 지적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2016년 개성공단 중단 이후 60% 이상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