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20일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고소하고 담백한 대삼치잡이의 생생한 현장과 역사, 그리고 맛있는 향토 별미 이야기까지 만나본다.
다도해가 품고 있는 보석 같은 섬. 나로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이곳 어판장에는 다양한 수산물들이 들어와 활기를 띤다. 그중에서도 나로도 제일의 특산물은 대삼치. 본래 나로도는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된 곳으로 예전부터 대삼치가 많이 나 파시(바다 위 생선 시장)가 열릴 정도로 유명하다. 이곳 나로도 삼치는 흔히 도시에서 구워 먹는 삼치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거대한 1m 크기의 대삼치들이 많이 잡히는데. 가을이 되면 기름지고 살이 올라 회로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별미로 꼽힌다. 그래서 이 시기에 나로도 항구는 삼치잡이 배들로 부산하다.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어두웠던 바다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김원태 선장이 배 양쪽에 설치한 대나무 장대를 내리기 시작한다. 해가 뜨면 깊은 바다에 있는 삼치가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데, 이런 삼치들은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서 가짜 미끼를 달고 빠르게 배를 움직여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두 가지 낚시 방법으로 잡은 삼치는 상처가 나지 않아 그물로 잡은 것보다 가격을 비싸게 받을 수 있어서 이곳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잡고 있다.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