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새끼들을 위해 매일 음식을 물어 나르는 열혈 배달견 해리와 4남매 곁을 지키는 보디가드견의 정체가 공개된다.
◆꼬물이 가족과 보디가드견
매일 회사 앞에서 기다리는 한 견공 때문에 두 시간을 앞당겨 출근길에 오른다는 제보자. 동네를 떠돌던 개가 안쓰러워 밥을 몇 번 챙겨줬더니 그 뒤로 매일 찾아와서 요즘은 아예 해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간식을 챙겨주고 있다고. 그런데 제보자가 건넨 육포를 먹지는 않고 무려 4개나 입에 물고는 회사 밖으로 나가더니 풀숲으로 자취를 감춘다. 잠시 후 어디론가 내달리더니 도착한 곳은 한 식당 앞. 해리를 보자마자 사장님이 고기를 내어주니 역시나 이번에도 고기를 먹지 않고 입에 문채, 숲으로 향한다. 회사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도 매일 음식을 물어간다는 해리.
비밀을 풀기 위해 해리가 먹이를 물고 사라진 풀숲으로 향한 제작진이 발견한 건 해리와 붕어빵처럼 닮은 꼬물이 4마리와 녀석들을 지키고 있는 또 다른 견공 한 마리. 낯선 사람의 등장에 잔뜩 겁을 먹은 새끼들을 대신해 목청을 높이며 경계를 하는 녀을 보니 누가 봐도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개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먹이를 열심히 배달하던 해리는 꼬물이들의 아빠인가?

일주일 전부터 사무실 벽면 기둥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가 들어와 제작진이 찾았다. 사실 확인을 위해 기둥 벽 아래쪽을 두드리자, 대답이라도 하듯 가냘픈 고양이 울음소리가 전해졌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고양이 울음소리가 하나가 아니다!
건물 구조를 살피던 중 고양이 발자국을 발견한 제작진이 흔적을 따라가보니 발자국이 사무실 천장을 향하고 있다. 사장님 동의를 얻어 기둥과 가까운 천장 패널 하나를 뜯어내자, 또렷하게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소리를 따라 들여다본 기둥 아래쪽 한편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다른 쪽 벽 기둥 아래에 어미 고양이와 또 다른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몸이 꽉 낄 만큼 좁은 기둥 속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3미터가 넘는 기둥 속을 빠져나오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