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진정한 가족을 만난 노견들 '나오미'와 '오층이'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슬기로운 개치원 생활
부천의 한 강아지 유치원, 이곳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진 강아지들이 있다. 개치원의 문이 열리자마자 활기차게 등원하는 강아지들. 관심을 달라며 앞발을 흔드는 '설아' 부터 방석 먼지 털기 바쁜 유치원 공식 살림꾼 '크림이' 까지 개성만점 강아지들이 반겨준다. 출석 체크는 기본, 도시락에, 조회, 운동 시간, 게다가 체력 회복을 위한 낮잠 시간까지 꼭 챙긴다는 개치원의 일상은 여느 어린이 유치원과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곳엔 아주 특별한 수업이 있다. 바로 음악 시간이다. 강아지들이 직접 기타와, 탬버린, 캐스터네츠를 연주한다. 빤짝빤짝 눈이 부신 녀석들의 챌린지 도전과, 동물농장에서 단독 입수한 강아지 연극까지 공개된다.
이렇게 다재다능하고 사랑스러운 원생 중, 단연코 가장 똑똑하다는 한 녀석, 바로 성녀 씨와 혜진 씨가 키우고 있는 '쿤이'가 그 주견공이다. 혜진 씨가 글자 카드를 보여주자, 이내 글자를 쳐다보곤 카드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한다. 아무런 신호도, 소리도 없이 글자를 보고 행동하는 모습이 마치 한글을 읽는 것처럼 보이는데, 쿤이가 이해하는 단어의 개수는 무려 5개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날 때부터 천재였을 것 같은 쿤이는 노력형 천재였다는 사실. 말썽꾸러기 쿤이가 천재견이 된 사연을 공개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설을 맞아 강아지 유치원에서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 강아지들이 보호자들에게 설 선물을 사주기 위해 만두 공장 취업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할 녀석들은 누가 될지, 뜨거웠던 오디션 현장과 강아지들의 특별한 새해 인사까지 공개된다.

최강 동안견이 있다는 소식에 동물농장 제작진이 한달음에 달려간 곳은 어느 사진관이다. 그곳엔 이다영·손민형 부부와 이들의 소중한 반려견 '나오미'가 있었다. 촬영 당일은 나오미를 입양한 지 3주년 되는 날. 특별한 기념일인 만큼 나오미는 눈부신 미소를 자랑한다. 그런데 눈에 띄는 동안 외모와 달리 곧 스무 살을 맞게 된다는 나오미. 부부에게 오기 전, 녀석은 아주 긴 삶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놀랍게도 동물농장 제작진이 나오미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16년이었다.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유령처럼 떠돌던 의문의 검은 개가 바로 나오미였다. 당시 3만 평이 넘는 지하 주차장에 숨어 구조팀의 추격을 피하던 녀석은 가까스로 구조가 된 후 한 동물단체의 보호를 받으며 입양처를 기다렸다. 구조 당시 나오미의 추정 나이는 8세. 재개발 지역에 버려진 걸로 추정됐던 녀석은 애타게 가족을 기다렸지만 단 한 건의 입양 문의조차 없었고 보호소에서 무려 8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이런 녀석에게 다영 씨 부부가 기적적으로 손을 내민 것이다. 운명처럼 나오미를 알아봤다는 부부. 이들에게 나오미 존재 자체, 그 이상의 이유는 필요하지 않았다.
또 다른 입양 사연의 주인공 '오층이' 다. 녀석 역시 동물농장을 통해 극적으로 구조됐던 구조견이다. 때는 무려 15년 전, 5층 건물 옥상 난간에서 아슬아슬한 생활을 이어갔던 오층이. 하지만 녀석 역시 구조 후 오랫동안 가족을 찾지 못했고 자그마치 14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가족이 나타난 건데. 14년간의 보호소 생활을 청산하고 생애 처음 가족을 갖게 된 오층이. 심지어 녀석은 갑상샘 저하와 발작까지 동반되고 있지만 가족들은 아픔까지 기꺼이 품어내고 있었다. 이제 동거 6개월 차, 입양을 반대했던 어머니의 마음까지 녹이고 있다는 사랑둥이가 되었다. 가족들은 오층이가 단지 나이가 많을 뿐, 여느 반려견과 다를 바 없는 존재라 말한다. 그리고 오층이에게 오늘도 아낌없는 사랑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