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독일의 소설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최고 히트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로 독보적인 영상미를 보여준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요한은 같은 반 여학생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19살 고등학생 '고정우' 역을 맡았다. 정우는 명문 의대 합격을 앞둔 어느 날 기억도 나지 않는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교도소에서 10년을 복역한 후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주변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이상한 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지 못하는 캐릭터다.
고준은 정우와 관련된 사건을 담당하게 되는 형사 ‘노상철’ 역을 맡았다. 상철은 경찰대를 수석 졸업할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엘리트 형사였지만 결혼식 날 신부가 무참하게 살해되면서 삶도, 커리어도 망가지며 지방의 경찰서로 좌천되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정우의 사건을 재조사하게 되면서 정우와 엮이게 된다.

김보라는 의대를 휴학하고 스쿠터로 전국을 여행하던 중 우연히 사건의 배경이 되는 무천마을에서 식당 아르바이트생으로 머물게 된 ‘하설’ 역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배종옥은 무천시의 3선 국회의원 예영실 역을 맡았다. 예영실은 미모, 능력은 물론 지역구의 대소사를 모두 챙기는 완벽에 가까운 정치인으로 오랫동안 최초의 여성 경기도지사가 되겠다는 야망을 꿈꿔오던 중 마침내 꿈을 이룰 기회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하나뿐인 딸의 죽음으로 인생이 무너져버린 아빠 심동민 역은 배우 조재윤이 변신한다. 술만 먹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알콜중독 환자로 딸이 죽자 증세가 더욱 심해진 탓에 매일 손에서 술병을 놓지 않고 고정우의 엄마 정금희(김미경 분)에게 패악질을 부리며 스트레스를 푼다.
김미경과 안내상은 각각 정금희 역과 고창수 역으로 분해 극 중 고정우의 부모님으로 호흡을 맞춘다. 정금희는 대나무처럼 꼿꼿한 성격의 소유자로 아들 고정우가 지은 죄를 대신 받듯 마을에 머물며 사람들의 멸시와 저주를 온전히 감내해내는 인물이다. 오랜만에 마을로 나타난 아들을 반기지도, 내치지도 못하는 엄마의 갈등은 김미경의 애틋한 눈빛 연기로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인생에서 가족이 제일이라고 여기는 고창수는 아들 고정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내심 강한 아버지다. 감옥에서 돌아올 고정우를 위해 식당을 열심히 운영하며 버티던 중 갑작스러운 병마로 인해 고비를 맞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