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순(사진제공=TV조선)
유족에 따르면 송도순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께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재학 중이던 1967년 동양방송(TBC) 성우 3기로 입사하며 방송 인생을 시작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에는 KBS로 자리를 옮겨 활동했으며, 독보적인 음색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성우를 넘어 전문 방송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고인을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린 작품은 MBC 만화영화 ‘톰과 제리’다. 톰과 제리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사이를 파고든 고인의 맛깔나는 해설은 국내 방영된 여러 버전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버전’으로 꼽히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101마리 달마시안’, ‘내 친구 드래곤’ 등에 목소리를 남기며 어린이들의 동심을 채웠다.
라디오에서도 고인의 활약은 빛났다. 특히 TBS 개국 후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성우 배한성과 호흡을 맞춘 ‘함께 가는 저녁길’은 퇴근길 서민들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었다. 고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똑소리 아줌마’라는 친근한 별명을 얻으며 라디오 전성기를 이끌었다.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드라마 ‘산다는 것은’, ‘사랑하니까’, ‘간이역’ 등에 출연해 연기 내공을 과시했으며,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놀러와’ 등에 출연해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과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