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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성수동 일본식 소바 맛집

▲'동네한바퀴' 성수동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수동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가 성수동 카페거리의 튀르키예 디저트 카페, 일본식 청어 메밀 소바(니싱소바) 맛집을 찾아간다.

3일 '동네한바퀴'에서는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튀르키예 디저트 터키쉬 딜라이트와 바클라바, 일본 청어 메밀 소바(니싱소바)를 맛본다.

▲'동네한바퀴' 성수동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수동 (사진제공=KBS 1TV)
◆튀르키예에서 온 자매의 달콤한 도전

성수동 카페 거리를 구경하던 이만기의 발걸음을 붙잡은 이들이 있다. 추운 겨울에도 밖에 나와 시식을 권유하는 이국적인 두 사람, 퀴브라 세벤임과 아이쉐 정 자매는 터키쉬 딜라이트와 바클라바를 만들고 있다. 두 자매는 튀르키예에서 왔으면서도 천하장사를 알아봐 이만기를 놀라게 한다. 알고 보니 두 사람 다 한국 남자와 결혼했단다. 그 인연으로 아시아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날아와 직접 만든 고향의 디저트로 성수동에 도전장을 내민 두 자매. 튀르키예 궁중에서 먹었다는 귀한 디저트의 맛은 과연 어떨까?

▲'동네한바퀴' 성수동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수동 (사진제공=KBS 1TV)
◆한글도 모르던 소년은 수제화 명장이 되었다.

11살의 한용흠 씨는 책가방 대신 구두 망치를 들었다. 사업이 망해 좌절한 아버지와 학교에 보낼 남동생이 있었기에 용흠 씨는 고사리손으로 못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그렇게 50년, 손엔 굳은살이 가득해졌고 그동안 만든 신발은 수만 켤레가 넘었다. 그 수제화를 신고 누군가는 무대 위에서 멋지게 춤을 췄고 누군가는 발에 병이 있는 것도 모르고 편안하게 세상을 누볐다. 그 실력에 영국에서 유학하던 청년도 찾아와 가르침을 청했다. 그렇게 한글도 못 쓰던 소년은 이제 명장이라 불리게 됐다. 하지만 그 명성보다도 발이 편안하다는 손님의 말이 더 행복하다는 용흠 씨. 오늘도 그의 공방엔 망치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동네한바퀴' 성수동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수동 (사진제공=KBS 1TV)
◆청춘에게 위로를 건네다, 일본식 청어 메밀국수

어두운 새벽, 성수동 카페 거리의 골목. 반지하에서 홀로 불을 밝히고 메밀가루를 반죽하는 김철주 씨를 만난다. 가루에 물을 먹여 동그란 반죽으로 만들고 밀대로 쭉 밀어 네모나게 편 반죽을 접어 일정하게 썬다. ‘써는 데 3일, 펴는데 3개월, 가루에 물 먹이는데 3년을 배운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일본 전통 메밀면을 익히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철주 씨는 일본 전역을 돌며 명인을 만나 메밀국수를 배웠다. 빈털터리 유학생이었던 철주 씨의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던 온메밀국수 한 그릇이 떠올라서였다. 35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철주 씨는 이젠 성수동 청년들에게 메밀국수를 대접하고 있다. 새벽부터 반죽한 메밀면에 청어 조림을 곁들인 청어 메밀국수. 그 속엔 35년 전 청년 김철주에게 건네는 위로가 담겨있다.

▲'동네한바퀴' 성수동(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수동(사진제공=KBS 1TV)
◆사라질 추억을 붙잡는 골목 화가

우리가 두고 온 추억이 그곳에 있다. 산비탈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사이로 난 좁은 골목. 친구들끼리 모여 재잘재잘 떠들 때면 공원이 되었고 축구공을 가져와 찰 때면 운동장이 되어주었다. 이제는 재개발로 점점 사라져가는 풍경들. 10년 전부터 화가 윤정열 씨는 펜과 붓을 들고 서울의 사라지는 골목들을 스케치북 속에 담았다. 어릴 적 종로 골목에서 뛰어놀던 정열 씨가 커가며 잊고 지냈던 것들이었다. 30년간 건축 설계사로서 새롭고 멋들어진 건물들을 만들어왔던 그는 왜 다시 골목으로 돌아오게 되었을까. 이제는 책상을 벗어나 골목 사이를 누비는 정열 씨. 오늘은 또 어떤 추억을 화폭 속에 담았을까?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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