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규는 SBS '모범택시 시즌3'에서 ‘고작가’ 역을 맡아 극의 공기를 완벽히 장악했다.
'모범택시 시즌3' 지난 방송에서는 삼흥도를 거점으로 한 거대한 온라인 범죄 구조의 실체가 베일을 벗으며 고작가의 잔혹성이 부각됐다. 범죄 시스템을 취재하던 탐사 기자들이 살해당한 현장에서, 고작가는 쓰러진 이들을 향해 “진실이 정말 죽음이랑 맞바꿀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담담히 물으며 서늘한 공포를 자아냈다.
특히 고작가의 정체가 범죄의 생리를 꿰뚫고 있는 ‘전직 검사’ 출신이라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출소한 범죄자들을 다시 어둠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이른바 ‘범죄 가맹점’ 시스템의 설계자로 군림하며 무지개 운수팀의 미행까지 단번에 간파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도기(이제훈 분)와의 첫 만남 역시 압권이었다. 고작가는 도기를 향해 “왜 당신 주변 사람들은 모두 죽거나 사라졌는데 당신만 살아남았냐”며 날카로운 의심의 칼날을 세웠다.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기 싸움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도기의 능청스러운 대응에 경계를 푼 고작가가 그를 자신의 범죄 판 안으로 들여보내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김성규는 과장 없는 표현만으로도 고작가의 이중적인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선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묘한 미소와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눈빛은 ‘역대급 빌런’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삼흥사에 발을 들인 신규 고객들이 살해당하는 잔혹한 엔딩이 펼쳐진 가운데, 고작가가 구축한 이 견고한 범죄 성채를 향해 김도기가 어떤 반격을 가할지 기대가 모인다.
휘몰아치는 후반부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모범택시3’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