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첫 방송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홍은조(남지현 분), 이열(문상민 분), 임재이(홍민기 분), 신해림(한소은 분)의 얽히고설킨 인연으로 관계성 맛집으로 등극하고 있다. 이에 강렬한 첫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었던 서사의 출발점을 짚어봤다.
먼저 의녀이자 도적인 홍은조와 도월대군 이열의 만남은 뜻밖의 상황에서 시작됐다. 저잣거리에서 모종의 이유로 허름한 옷차림을 하게 된 이열은 한 양반댁 자제와 거센 실랑이를 벌이게 됐다. 양반댁 자제가 이열의 신분을 알지 못한 가운데 이열의 하대가 불씨가 돼 소동이 커진 것.
이 광경을 우연히 마주한 홍은조는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이열을 도와주고자 나섰다. 양반댁 자제가 규수 댁 차림의 자신을 보고 신분을 오해한 틈을 타, 자신의 아픈 종이라며 임기응변을 발휘했고 그를 무사히 데리고 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서로의 신분을 전혀 다르게 인식한 채 맞닥뜨린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고도 묘한 여운을 남겼다.
홍은조와 세도가의 자제 임재이의 만남도 심상치 않았다. 오라버니 홍대일(송지호 분)의 손에 이끌려 활터를 찾은 홍은조는 친우들 앞에서 활 솜씨를 보여달라는 홍대일의 말에 그 대가로 과거 급제 전까지 친우들과의 교류를 삼가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홍대일이 학문에 매진하길 바랐기 때문.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임재이는 천인인 홍은조가 홍대일을 누이처럼 챙기는 모습에 불편해했고 법도에 어긋난다는 핑계로 홍대일의 머리 위 사과를 쏘라는 뜻밖의 벌을 내렸다. 악연처럼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열과 신해림의 관계는 오해 속에서 싹을 틔웠다. 이름난 집안의 규수 신해림은 마실을 나왔다가 홍은조가 이열을 찾기 위해 붙인 벽보를 발견하고 반모지리라는 특징과 이열의 얼굴을 머릿속에 담아두었다.
이후 뜻밖의 장소에서 다시 마주친 이열을 단번에 알아본 신해림은 먼저 말을 건네며 인연의 문을 열었다. 특히 발을 헛디뎌 얼떨결에 이열의 품에 안기게 된 신해림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짝사랑의 시작을 짐작하게 했다.
이렇듯 첫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네 사람의 인연은 앞으로 더욱 복잡하게 얽힐 예정이다. 홍은조와 이열이 뜻밖의 입맞춤 사건으로 관계의 변곡점을 맞는 데 이어 두 사람과 각각 인연을 맺게 된 임재이와 신해림 역시 정혼 관계로 엮여있다. 과연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악연이 될지 인연이 될지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남지현, 문상민, 홍민기, 한소은 네 청춘 남녀의 흥미로운 관계 구도는 오는 10일(토), 11일(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3, 4회에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