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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로 살펴보는 영화 '덕혜옹주'..역사 왜곡 어디까지?

(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영화 '덕혜옹주'가 관객수 500만 명을 넘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비춰진 덕혜옹주의 모습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영화 '덕혜옹주' 포스터 )
(사진=영화 '덕혜옹주' 포스터 )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덕혜옹주는 일본으로 강제 유학하고 다케유키 백작과 정략 결혼한 후 딸 정혜를 낳는다. 결혼 후 덕혜옹주는 정신분열증이 악화되 1946년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는 입원 이후 남편과 이혼하고 자살하는 일을 겪는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어느 정도의 ‘허구’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문제는 진실과 허구의 경계이다. 

영화에서는 덕혜옹주가 기모노 입기를 거부했다고 그려졌다. 하지만 그는 만 네 살 때부터 덕수궁에 설립한 유치원에서 일본인 교사에게서 배웠고, 일본인 가정교사가 있었으며, 소학교 2학년부터는 일본인 귀족 자제들이 다니는 일출소학교로 편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그녀가 다닌 일본학교는 무조건 기모노와 게다를 신어야 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덕혜옹주는 독립운동을 했다고 묘사됐다.

특히 영화에서 논란의 핵심은 일본에 끌려간 덕혜옹주가 독립운동단체의 도움을 받아 오빠인 영친왕과 함께 중국 상하이로 망명을 시도하는 장면이다. 이는 역사 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기에 사실 여부를 두고 말들이 많다. 

영화 ‘덕혜옹주’가 그린 조선왕가의 애국심 넘치는 모습은 영화 흥행을 위함일까. 영화 속 허구적 장면으로 인해 그들의 행동이 자칫 영웅화 되지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류동우 기자 dongwo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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