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연서가 요즘 뜨겁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출연이 기정사실화됐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영화 버전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여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오연서 출연이 확실시된 '엽기적인 그녀'와 여주인공 홍설 역으로 합류하는 '치즈인더트랩'은 상당부분 유사점이 있는 작품이다. 일단 원작이 있어 온라인 상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와 드라마 두 가지로 재탄생되는 것도 닮은 부분 증 하나다. '엽기적인 그녀'는 선 영화-후 드라마의 노선을 택했고 '치즈인더트랩'은 선 드라마-후 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오연서는 드라마와 영화 두 가지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왔다 장보리'를 통해 흥행 퀸으로 올라선 오연서는 차기작 '빛나거나 미치거나', '돌아와요 아저씨'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소년 24'에서 진행까지 맡으며 팔방미인으로서 활약 중이다. 스크린에서는 '국가대표2'로 걸크러시 매력을 선사했다.
안방과 스크린을 동시에 공략하는 오연서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다. '엽기적인 그녀'와 '치즈인더트랩'이 각각 잡음을 낸 만큼, 부정적인 시각을 뒤집어야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흥행에 목마른 오연서에게 있어 두 가지 모두 기회인 건 확실하다.
앞서 오연서는 전작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 내내 저조한 시청률로 몸살을 앓았다. 그런 만큼 안방극장에서의 명예 회복도 중요해졌다. 이미 '엽기적인 그녀'가 여주인공 자리에서 김주현 출연을 번복해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만큼, 해당 작품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오연서로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와 직면한 셈이다.
스크린에 있어서도 오연서에게 '치즈인더트랩'은 하나의 기회다. 수애와 함께 나선 '국가대표2'는 전작 '국가대표'의 후광효과를 노렸으나 손익분기점인 300만 관객에 한참 못미치는 69만여 명(29일 기준)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참패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앞서 드라마로 방영될 당시 수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그만큼 화제성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온라인 상에서 홍설 역의 가상 캐스팅으로 이름이 올랐던 만큼, '새로운 홍설' 오연서의 싱크로율을 기대하는 반응이 크다.
오연서가 이번 기회를 호재로 만들지, 악재로 만들지는 오연서 본인에게 달렸다. 드라마로는 사극을, 영화로는 현대극을 그리는 만큼 오연서의 연기 변신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번 '엽기적인 그녀'와 '치즈인더트랩'이 오연서에게 기회가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