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와이프' 전도연이 유지태와 쇼윈도 부부를 선택한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전도연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 만들어진 결말"이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원래는 미드처럼 혜경(전도연 분)과 태준(유지태 분)이 각자의 길을 가는 결말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태준의 욕망과 야망을 이해하게 됐다. 미운 정 고운 정이 드는데 부부다. 그의 넓은 어깨가 작아보이는 순간이 있었다. 대본으로 느끼는 것보다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변화되는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실종된 딸을 찾고 태준이 다시 혜경과 잘해보려 왔는데, 그 어깨가 그렇게 작아 보일 수가 없더라. 태준이가 안쓰러웠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만 보고 가는 사람인데, 그런 점을 이해해줄 사람은 혜경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윤계상이 아닌 유지태의 '굿와이프' 관계를 지속하는 결말에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도연은 "많은 사람들이 태준과 혜경의 대치되는 라이벌이라고 여겼다면, 전 김혜경을 포용하는 여자로 봤다"며 "현장에서 만들어진 엔딩이지만, 서로에게 박수쳐줄 수 있는 좋은 엔딩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미드 리메이크에 도전해 종영까지 원작의 재미와 한국적 정서를 잘 살린 웰메이드 작품으로 꾸준히 호평 받았다. 극중 전도연은 가정주부에서 법조인으로 나선 김혜경의 성장스토리를 통해 다소 파격적인 일탈에 대한 명분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전도연은 약 11년의 드라마 공백을 깨고 시청자들을 만났고, 어려운 법률용어와 격한 감정신들을 소화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