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디셀러가 될 것인가, 뻔해 빠진 닳고 닳은 소재가 될 것인가.
추석을 앞두고 방송가에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명절이기에 명절 특집 프로그램 역시 반복되는 양상이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추석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통해 올 추석 방송가를 전망했다.
#파일럿
언제부턴가 명절은 새 예능프로그램 파일럿 경연장이 됐다. 명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의 기회를 잡게 되는 게 이젠 낯설지 않게 느껴질 정도다. MBC ‘복면가왕’, SBS ‘정글의 법칙’ 등이 명절 파일럿 출신 대표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종편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KBS, MBC, SBS 등 지상파들은 이번 추석 파일럿에 더욱 공을 들였다는 후문인 만큼 더욱 눈길이 쏠린다.
#아이돌
언제나 바쁜 아이돌이지만 명절에 더욱 바빠지는 아이돌이다. 명절이면 돌아오는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아이돌을 찾는 방송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 카라 구하라, 씨스타 보라, EXID 솔지 등 명절 파일럿을 통해 그야말로 ‘대박’나는 아이돌들이 매번 등장했던 만큼 이번엔 어떤 신데렐라가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족
육아 예능 등의 인기로 스타의 가족을 공개하는 것이 이제 더 이상 신기한 일은 아니다. SBS ‘미운오리새끼’처럼 노총각 스타의 노모가 등장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으니 ‘스타 가족 공개’만으로 더 이상 화제를 모으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의 특성상 빼놓을 수도 없는 일. 문제는 ‘어떻게’ 풀어 가냐는 것이다. 앞서 스타의 어머니들이 등장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던 KBS2 ‘맘마미아’는 명절 파일럿으론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편성됐다. 그렇지만 이후엔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폐지됐다. 이번 추석은 어떨까.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