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투의 화신' 여세가 뜨겁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끝 없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수목극 판도를 흔드는 시청률 공룡으로의 성장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2개의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 수목극 춘추전국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9.9%(이하 동일기준)을 기록, 어느새 두 자리 대 시청률을 넘보고 있다. 수목극 1위인 MBC 수목드라마 'W'와 격차도 0.6%p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서울 및 수도권 시청률로는 이미 두 자리 대를 넘긴 11.2%까지 치솟았다.
당초 수목극은 MBC 'W'의 독주 체제 하에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2위를, '질투의 화신' 전작인 SBS '원티드'가 3위로 고전하고 있었다. '원티드' 이후 방송된 '질투의 화신'도 1회는 3위에서 시작했지만 2회부터는 '함부로 애틋하게'를 1.0%p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현재는 1위 'W', 2위 '질투의 화신'과 3위 '함부로 애틋하게' 구도로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머지 않아 시청률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8일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KBS1에서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5부작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 2회가 방송된다.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임진왜란 1592'는 시청률 9.2%를 기록해 '옥중화'의 뒤를 이어 동시간대 주말극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목금드라마로 편성을 확정지으며 수목드라마 대전에 참전하게 됐다.
돌풍을 예고하는 '임진왜란 1592'에 더해 수목극에서는 또 한 번의 '변수'가 예정돼 있다. MBC 'W'가 오는 14일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리기 때문. 추석을 맞은 만큼 시청률 파이도 좁아질 것으로 보이나,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에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기에 수목극에는 2개의 변곡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진왜란 1592'가 가세하고, '함부로 애틋하게'가 퇴장하는 8일이 첫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두 가지 변수가 생긴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질투의 화신'이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W'는 1위 자리를 사수할지가 관심사다.
또 한 가지 남은 변곡점은 'W'의 퇴장과 MBC 새 수목극 '쇼핑왕 루이'의 등판이다. 오는 14일 'W'가 끝난 뒤 21일 '쇼핑왕 루이'가 첫 선을 보인다.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극인 김하늘 이상윤 주연의 KBS2 '공항 가는 길'도 이날 첫 방송된다. 그 뒤를 이어 22일 '임진왜란 1592'가 약 2주 만에 방송되며 안방극장은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드라마에서 히트 메이커로 꼽히는 서인국의 지상파 첫 타이틀 롤 드라마 '쇼핑왕 루이', 한중 합작 팩츄얼 사극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한 '임진왜란 1592', 조정석 공효진 고경표 삼각구도가 심화되며 재미가 더해지고 있는 '질투의 화신', 김하늘의 컴백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공항 가는 길' 등 다채로운 작품이 쟁쟁한 대결을 예고 중이다.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행운의 작품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