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젝스키스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젝스키스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옐로우 노트(Yellow Note)’를 개최하고 팬들과 조우한다. 이날 공연에 앞서 젝스키스는 취재진을 만나 질의응답에 응했다.
무려 16년 만의 컴백. 멤버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은지원은 “얼마나 많은 분들이 우리를 기억할까 걱정됐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원래 1회로 예정됐던 공연이 2회로 늘어났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재덕은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갔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젝스키스는 당초 6월에 예정돼 있었던 콘서트 일정을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멤버들은 20여 곡의 노래를 미국에서 다시 믹싱하고 안무 연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강성훈은 “과거 젝스키스 노래가 MR이 없는 상태라 다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서 신경써주셔서 예전에 나왔던 버전보다 업그레이드된 음악이 나왔다”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학원별곡’이 신나고 카리스마 있는, 강한 스타일로 편곡됐다. 팬들도 어제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설명했다. 김재덕은 “(은)지원이 형이 전곡의 디렉팅을 봐줬다. 수고스러운 일이었을 텐데 형 덕분에 좋은 음악이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과거 히트곡은 물론 젝스키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곡 ‘세 단어’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타블로와 YG 프로듀서팀 퓨처바운스가 함께 작업한 곡으로, 앞서 양현석 대표가 자신의 SNS에 “타블로가 가사를 쓰다가 눈물로 종이를 적셨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은지원은 “즐겁게 작업했다”면서 “공감되는 가사였고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팬 입장에서 이 노래를 듣는다면 무슨 마음이 들까’ 상상하며 녹음해서 울컥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강성훈은 오래 기다려준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담고 있어서 우리가 부르면서도 감성에 자극을 받았다. 찡했다“고 말했다.
젝스키스는 이번 콘서트를 “새로운 시작”이라고 정의했다. 콘서트명 ‘옐로우 노트’는 팬들과 젝스키스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재덕은 “지원이 형의 아이디어였다”면서 “해체 당시 냈던 음반 제목이 ‘블루노트’였는데. 블루노트의 슬픈 느낌을 지워주고 싶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콘서트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멤버들의 열정 또한 대단했다. 은지원은 “올해에는 아마 신곡으로 활동하게 될 것 같다. 음악 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주간아이돌’에도 나가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데뷔 20주년이 된다. 그 땐 20주년에 맞는 콘서트도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16년 만에 다시 펼쳐진 옐로우 노트.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새롭게 쓰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