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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주고파” 권진아, 반가운 싱어송라이터의 탄생 (종합)

▲가수 권진아(사진=안테나)
▲가수 권진아(사진=안테나)

SBS ‘K팝소녀3’에서 원숙한 감성을 뽐냈던 열일곱 소녀가 어느새 스무 살 여인이 되어 가수 데뷔에 나섰다. 프로듀서 유희열의 지휘 아래 박재범, 베이빌론, 선우정아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데뷔 음반 작업을 도왔고 타이틀곡은 발표와 동시에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가수 권진아의 이야기다.

권진아는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음반 ‘웃긴 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권진아는 “떨려서 1시간 밖에 못 잤다”면서도 시종 재치 있는 입담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타이틀곡 ‘끝’은 디이어(d.ear)와 라디가 작곡하고 유희열이 작사한 발라드 넘버로 남녀가 헤어지는 순간을 포착한 곡이다. 권진아는 노래는 물론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등장, 모델 겸 배우 장기용과 이별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을 열연했다. 권진아는 “처음엔 대사를 치는 내 모습이 보기 싫어 모니터를 집어 던지고 싶었는데 100번 쯤 보니까 익숙해지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 외에도 권진아의 자작곡 ‘지그재그’와 ‘쪽쪽’, 베이빌론이 함께 한 ‘야!’, 박재범이 작곡한 ‘다 알면서’ 등 총 8개의 트랙이 실렸다. 특히 마지막 트랙 ‘스물’은 이진아가 생애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로 유희열이 작사를 맡아 막막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권진아는 “녹음 당시 가사 내용에 깊이 공감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가사를 쓴다면 좀 더 긍정적이고 따뜻한 내용으로 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가수 권진아(사진=안테나)
▲가수 권진아(사진=안테나)

‘K팝스타3’ 종영 후 2년 만의 데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권진아는 “지난 해 ‘이대로는 사람들 앞에 설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초라한 것 같았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정신이 무너졌다. 이렇게 음반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힘이 됐던 것은 역시나 음악이다. 권진아는 “오래 가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직접 곡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유희열의 말에 따라 작곡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얻었다. 권진아는 “그 전에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두렵고 부끄러웠는데 그걸 깨려고 노력했다”고 밝게 말했다.

권진아의 성장에 유희열도 박수를 보냈다. 이날 권진아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깜짝 방문한 유희열은 “(권진아가) 열심히 작업하면서도 한편으론 아파하고 힘들어 하더라. 다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자기 이름이 걸린 음악을 내놨다는 것만으로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유희열의 ‘매의 눈’이 이번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위로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권진아. 내적인 성장을 일궈낸 만큼 흔들림 없이 나아갈 그녀의 앞날에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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