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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은 땜방 혹은 구색맞추기? '빨간 선생님'의 항변(종합)

▲(출처=KBS)
▲(출처=KBS)

유일한 단막극 브랜드 KBS '드라마스페셜'이 올해 첫 방송을 시작한다. KBS는 작품성과 색다른 이야기,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KBS2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의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빨간 선생님'은 1985년 경상도 한 여고를 배경으로 꼬장꼬장한 노총각 '변태' 선생님 김태남(이동휘 분)과 여고생 야설 작가 순덕(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해 극본공모 당선작으로 KBS 내부에선 이미 입소문이 난 작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작가와 연출자 발굴이라는 단막극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10편의 드라마 중 9편이 촬영을 마쳐 후반 작업 중"이라면서 "단막극이야말로 진정한 사전제작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빨간선생님'도 상당히 공들여서 후반작업을 했다. 제대로된 드라마, 잘 만든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는게 단막이라는걸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빨간 선생님'을 비롯해 올해 드라마스페셜 단막극 10편 중 2개 작품이 극본 당선작이다. 또 3명의 PD가 첫 연출을 맡았다.

단막극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평가절하 받아왔다.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의 '땜방'이거나 "구색맞추기 아니냐"는 평가도 적지 않게 받아왔다.

드라마스페셜 총괄 지병현 CP와 '빨간 선생님' 유종선 PD는 이런 시각에 반박했다.

유종선 PD는 "'빨간 선생님'이 시대극이라 제작비가 현대물 보다 들 수 밖에 없어 최대한 발품을 팔고, 직접 풍물시장과 KBS 의상실을 털면서 맞는 미술을 찾았다"면서 "모든 부분에 스태프의 노력이 들어갔고, 그러다보니 흥이나서 기대되는 노동력보다 더 많은 부분을 해주셨던 것 같다. 지금 TV드라마 시장에서 연출하는 어떤 연출자보다 내가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행복했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지병현 CP는 "드라마 스페셜이 수익성이나 사업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KBS는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려 노력해왔고 신인 작가들도 열심히 해와서 지금까지 유지가 되는 것 같다"면서 "올해엔 단막극 10편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4부작, 8부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보길 바란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빨간 선생님'의 주연 배우인 이동휘와 정소민도 드라마스페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동휘는 "어릴 때부터 드라마스페셜을 재밌게 봐왔고,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런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소민 역시 "호흡이 긴 작품을 하다보면 제 기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빨간 선생님'은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과 많은 얘기와 준비를 했다"면서 "촬영을 하면서도 정말 즐거웠다"고 이전 시간을 되돌아봤다.

한편, 2016 드라마스페셜은 '빨간 선생님'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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