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 2006년 5월 6일부터 ‘무한도전’으로 프로그램명이 변경됐다. 이름 따라 운명도 바뀐다는 속설처럼 ‘무한도전’은 이 변화를 기점으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500회를 맞은 지금,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표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무한도전’의 활발한 특집 덕분에 출연한 수많은 출연자들은 캐릭터를 잡고 동반 화제를 얻는 수혜를 입었다.
물론 가장 큰 수혜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이자 콘텐츠를 이끌며 개개인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그중 박명수는 자칭 ‘2인자’라고 말하고, 멤버들과 마찰을 빚는 등 다소 뻔뻔하지만 밉지 않은 독보적인 캐릭터다. 긴 무명의 설움을 딛고 호감형 예능인으로 올라섰다.
박명수의 수제자 유재환 역시 이런 기운을 함께 나누고 있다. 유재환은 지난 2014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박명수를 돕기 위해 잠깐 출연했다가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이경규와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을 시작으로 올리브TV ‘옥수동 수제자’, 현재는 MBC에브리 'PD이경규가 간다'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탄력 받은 인기에 힘입어 노래 ‘커피’를 발표하고 본업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아이유에게 소년 같은 순수한 팬심을 드러낸 그는 진정 ‘성공한 팬’이 됐다.
마니아에게 사랑받던 밴드 혁오는 대중적인 애정을 받게 됐다. 혁오는 이미 데뷔 당시부터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음악 잘 하는 밴드로 잘 알려져 있었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유희열, 아이유 등이 그들의 음악성에 극찬하면서 혁오의 음악이 재조명되기 시작 했다.
원조 아이돌로 엄청난 팬덤을 자랑한 젝스키스는 올해 초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에 성공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에 대한 계약을 맺으며 활동에 나섰다. ‘무한도전’은 15년이 지나도 변치 않은 팬들의 사랑을 확인시키며 전설 속으로 영원히 떠난 줄 알았던 그들을 깨웠다. 젝스키스를 향해 노란풍선을 흔들던 노랭이 팬들도 다시 뜨거워졌다.
현재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는 자는 고정 멤버로 유력하게 꼽히는 개그맨 양세형이다. 물론 양세형 측과 MBC는 그의 ‘무한도전’ 고정 합류설에는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정형돈의 공백을 채우며 계약직 멤버로 활약하며 어색함 없는 조화 속에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 뿐 아니라 애청자들 역시 양세형의 활약을 반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