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공효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배우 엄지원과 공효진, 충무로 연기 퀸들이 만났다. 사랑스러운 매력을 잠시 내려놓고, 미스터리하고 스릴 가득한 여자들로 돌아온 두 배우는 변신과 도전을 감행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에 배우 공효진, 엄지원이 색다른 연기 변신을 알리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 영화이다. 충무로의 톱 여배우 공효진과 엄지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엄지원은 극중 보모와 함께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딸을 찾아 나선 워킹맘 지선을 연기하며, 공효진은 아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미스터리한 보모 한매로 분했다.

엄지원은 “인생연기가 나왔다는 평이 있다”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이내, 현장에서 소개된 제작 영상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내가 눈물이 많다”고 했지만, 엄지원이 ‘미씽’에서 감정, 체력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것을 알고 있는 공효진 “시나리오에 지선의 애통함과 답답함이 담겨있다. 나도 엄지원의 촬영 분을 확인하면 마음이 찢어졌다”고 그의 울컥한 모습을 이해했다.

엄지원은 “사실 아이를 잃어버린 이야기는 경험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엄마 연기는 나 역시 의구심이 있었다. 과연 엄마들의 마음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내가 마음으로 느낀 감정을 공감시키려는 숙제가 있었다. 엄마인 분들이 보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공효진, 엄지원(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이에 이언희 감독은 “공효진, 엄지원 뿐 아니라 나 역시 아이가 없어 그런 부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물론 엄마란 소재도 있지만 ‘여자’에 집중하는 이야기로 집중했다”고 또 다른 부분에도 관심을 뒀다.

공효진은 로코여왕의 발랄함을 지우고, 서늘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도전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날 이언희 감독은 “공효진이 공블리 이미지를 버리고 외모나, 중국어, 감정 연기 등 모든 변신을 했다”고 알렸다.

공효진은 “우선 국적은 중국인이다. 한국에 온지 6년 정도 됐다. 한국말이 완벽하진 않아서 중국어로 연기를 했다. 말 못할 사정이 많은 여자다”라고 한매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공효진은 “교통사고 당한 후라 뛰는 연기는 부담된 시기였다. 조심스럽게 대본을 덮고 고민을 했다. 2~3일간 뭔가 스산한 느낌이 오래가더라. 시나리오 받고 그런 느낌을 받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관객들이 극장을 나가면서 영화가 주는 아련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엄지원은 “외모를 포기하고 새로운 변신을 한 공효진이 멋있다”라며 공효진의 색다른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공효진은 “지금까지 사담, 고민, 회의, 눈물 등 최고의 영화다. 그 감정들이 다 담겼을 거라 생각한다. 단지 엄마에 국한된 감정이 아니라 전 세대가 느낄 수 있는 사랑과 공감, 이해가 있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두 여배우의 절절한 감성 연기와 파격적인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감성 멜로 ‘ing’와 ‘어깨너머의 연인’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언희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진한 여운이 느껴지는 감성 미스터리 탄생을 예고한다.

‘미씽’은 오는 11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