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나영희 문소리(사진=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푸른 바다의 전설’ 나영희가 또 한 번 히트 캐릭터 탄생을 예감케 했다.

17일 밤 10시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2회에서 나영희는 허준재(이민호 분)의 친모 모유란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그동안 박지은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왔던 화려하고 강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아닌, 베일에 싸인 가사도우미 캐릭터로 완벽 변신해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아들도 카이스트 다녔다”며 준재의 이야기를 꺼내는 유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란은 “우리 아들 어렸을 때 눈이 너무 예뻐서 어디 데리고 나가면 열 걸음 직진이 어려웠어요. 하도 사람들이 안아보자 만져보자 그래서”라며 진주(문소리 분)에게 아들 자랑을 늘어놨다.

이에 진주는 자주 듣는 얘기라는 듯 반응하며 “그 아들이 공부도 잘했냐. 요샌 개천에서 용 나기 힘든 시댄데. 아줌마 내가 모르는 어마어마한 배경이라도 있냐”고 되물었다. 이에 유란은 “개천 아니다. 아주 넓고 푸른 바다다”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겨 향후 그의 활약에 기대감과 궁금증을 모았다.

나영희는 앞서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까지 그간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며 매번 개성 있는 캐릭터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왔다.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나영희가 어떤 캐릭터로 아들 역할의 이민호와 호흡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