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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계모 살인사건 재조명(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08년 울산 계모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9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뜻밖의 범인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한 아이의 실종 사건을 다룬다.

2008년 2월, 울산의 한 지구대. 사건 사고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그때, 문을 열고 급히 뛰어 들어오는 혼비백산의 한 여성이 있었다. 점심때쯤 집 앞에 놀러 나간 7살 서준이(가명)가 해가 져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는 엄마는 동네를 다 돌아봤지만 아이를 찾을 수 없어 지구대로 달려왔다. 사건은 바로 경찰서 강력팀에 배정된다. 당시는 수도권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실종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시기. 아동 연쇄 실종이 아닌지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라진 당일, 집을 나선 서준이가 가장 먼저 달려갔을 법한 곳은 바로 동네 슈퍼 앞 오락기였다. 서준이는 평소 그곳에서 오락도 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다. 그런데 그날 슈퍼 아주머니도, 아이들도, 서준이를 봤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 미아 사건일 가능성은 배제됐다. 경찰은 무려 3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인근 동네와 야산, 심지어 저수지 바닥까지 수색을 했지만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서준이 부모는 지상파 방송에까지 출연했다.

엄마는 물론 아빠, 할머니까지 방송에서 하나뿐인 아들이자 귀한 손자인 서준이를 찾게 도와달라고 애원한다.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걸까, 몇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다. 아이들을 납치해서 구걸이나 물건 판매를 시키는 앵벌이 범죄가 종종 일어나던 때, 서준이도 피해 아동 중 하나가 된 걸까? 끊임없는 추적과 탐문에 박차를 가하던 형사들은 뜻밖의 범인과 마주한다. 가까운 곳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범인의 실체는 충격적이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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