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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잇it' 동춘서커스, 96년 이어온 우리나라 마지막 서커스단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다큐 잇it'이 형강두 씨와 곡예단원들, 박세환 단장, 김현우 팀장 등 많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춘서커스를 만나러 간다.

4일 방송되는 EBS '다큐 잇it'에서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동춘서커스의 오늘을 만난다.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96년을 이어온 우리나라 마지막 서커스단, 마지막 광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부터 한국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동춘. 긴 역사를 이어오기까지 모든 순간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닥친 공연예술계의 위기는 동춘에까지도 미쳤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연중무휴 공연하던 동춘서커스는 끝내 올해 첫 한 달을 오롯이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오래 공연을 쉬어본 것은 동춘의 역사상 처음이었다는데. 동춘(東春)은 긴 겨울 끝에 맞게 될 봄을 준비하고 있다.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이 시대의 마지막 광대로 살아가는 법

볼 거리, 즐길 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서커스는 최고의 무대였다. 서커스단이 찾아오는 날에는 옆 동네 사돈의 팔촌까지 모여 들곤 했다. 공중에서 얇은 끈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불이 붙은 고리를 통과하고, 한 손으로 계단을 오른다. 관객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으며 단원에게는 인기 스타가 되는 등용문이기도 했다.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서커스에 열광하는 이들의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열여덟살, 단원으로 시작한 이후, 그렇게 많이 보아 왔어도 아직 서커스 공연을 볼 때면 아찔하다고 말하는 박세환 단장. 그들이 우직하게 지켜온 동춘서커스의 오늘을 만난다.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100년의 역사를 지키는 사람들

9살 어린 나이부터 서커스를 시작한 동춘서커스의 형강두 팀장. 서커스예술학교 교장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서커스에 몸담게 되었고, 14살에 동춘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곳에 있으면서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고 예쁜 쌍둥이 딸들도 슬하에 두었다. 다른 서커스단으로 옮겨도 봤지만 동춘만의 매력이 있다며 다시 돌아온 형강두 씨. 여전히 동춘의 역사를 지켜나가고 있다.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다큐 잇it' 동춘서커스(사진제공=EBS1)
◆단 한 명의 관객만 있다면 우리는 광대입니다

연중무휴 공연하던 한국 유일의 서커스단도 피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그 탓에 서커스단 수입의 50%를 책임지던 출장 공연은 지난 2020년 단 한 건밖에 없었다. 서커스의 단원과 스탭도 대폭 줄이고, 누구의 일이랄 것 없이 손이 부족한 곳에 힘을 보탠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을 관객 없이 보내기로 결정한 동춘서커스. 서커스단을 96년째 이어오면서 이렇게 오래 쉬어본 것은 처음이라는데. 그렇게 2월, 올해 첫 공연을 시작한다. 공연장 가득했던 박수와 함성 소리를 기다리며, 오늘도 막을 올린다. 서커스는 살아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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