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되는 KBS2 '환경 스페셜'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제염노동자와 후쿠시마의 바닷속을 기억하는 40년 경력의 다이버, 그리고 그 누구보다 아이의 밥상을 걱정하는 어머니까지 후쿠시마의 깊은 상처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본 이들의 시선으로 10년의 시간을 되짚어 보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바다는 경계가 없다. 후쿠시마에서 방류되는 오염수는 곧 우리의 밥상으로 직결된다. 한 번 방류된 원전 오염수가 본래대로 돌아오기까진 25만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만일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지금은 물론 대대손손 미래세대의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 게다가 일본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활어차는 작년만 해도 1,877대이다. 우리가 안심하고 먹는 수산물들,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본부세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각 관할 기관을 찾아갔다. 그리고 통관과 검역의 현장을 취재하던 중 활어차에 실은 폐수를 바다에 무단 방류하는 모습을 적발하기도 했다. 우리는 정말 일본산 수산물을 믿고 먹어도 되는 것일까?

후쿠시마 바다 건너 한국의 바다. 바다에는 경계가 없듯이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르지 않다. 우리 아이의 밥상을 차리는 부모의 불안감. 아이들이 바다의 미래를 물었을 때 우리는 어떤 답을 내어줘야 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