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I will find you and kill you."
영화 '테이큰'의 명대사다. 브라이언(리암 니슨)이 딸을 유괴한 범인에게 하는 말로 영화가 개봉한 지 13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리암 니슨의 명대사로 손꼽힌다.
일본에도 '테이큰'처럼 유괴가 소재인 드라마가 있다. 바로 일본에서 최고시청률 약 11.8%를 기록한 '10의 비밀'이다.
주인공 시라카와 케이타는 중학생 딸을 키우는 싱글 파더다. 케이타는 오직 본인의 딸인 시리카와 히토미만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케이타의 행복은 무너지고 만다. 바로 히토미를 유괴했다는 끔찍한 내용. 그런데 범인은 케이타의 전 부인인 센다이 유키코를 3일 내로 발견하라는 다소 이상한 지시를 내린다. 유키코만 찾으면 딸은 무사히 돌려주겠다는 범인의 요구에 케이타는 고민한다.
케이타는 유키코의 직장으로 찾아가지만, 유키코는 이미 그만둔 상태다. 그러다 유키코의 아파트에서 테이토 건설의 우쓰노미야 류지를 만난다. 류지는 유키코가 협박을 당했을 수도 있다며 빚더미에 오른 사실을 밝힌다. 알고 보니 류지는 유키코의 전 남친이었던 것. 충격에 빠진 케이타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라는 말을 하던 유키코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케이타는 숨겨진 사실을 쫓을수록 유키코와 히토미가 본인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점점 혼란에 빠진다. 심지어 히토미의 친구는 히토미가 그동안 학교나 학원을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 밝힌다.
히토미가 사라진 날, 쓰바사와의 약속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케이타는 재즈바를 돌며 쓰바사를 찾기 시작한다. 놀랍게 쓰바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히토미가 그동안 고민이 많아 힘들어했다는 말을 전한다.
한편, 유키코는 케이타에게 전화를 건다. 유키코는 범인이 누구인지 예상되니, 본인에게 맡기라며 케이타를 안심시킨다. 그런데 유키코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뛰어내린 테이토 건설 사원 얘기를 전한다. 죽은 사람 컴퓨터에 중요한 정보가 있다며 USB에 데이터를 복사해달라는 요구를 한다. "부탁할 사람이 당신밖에 없다"라는 유키코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케이타는 그의 집으로 향한다.
'10의 비밀'은 '유괴'에 대해 단순하게 풀지 않는다. 모두가 비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포스터처럼 출연자이 비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유키코와 히토미부터 류지, 쓰바사 등 전부 의심스러운 가운데, 심지어 주인공 케이타와 남매 같은 사이인 나나코도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10의 비밀'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존 유괴 소재 작품과는 달리 범인의 얼굴도 초반에 공개하고, 주변인에게 휘둘리던 피해자 케이타가 반격을 시도하는 등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쏠쏠한 재미 요소들이 많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양현우' 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