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에서는 세커플과 가이드를 맡은 안우연까지 본격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헤어진 연인이 이벤트로 당첨된 커플 여행에 참여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감성 트립 멜로 드라마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여행과 로맨스라는 조합에 커플 여행 이벤트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제주도로 함께 떠나는 세 커플은 제각각 이별에 대한 두려움, 서로 다른 사랑의 온도 차, 그리고 사랑보다 더 커진 미안한 감정으로 고민으로 가지고 있다.
먼저 감귤색 티셔츠로 커플템을 장착한 송이(방민아 분)와 도겸(권화운 분)은 온 세상이 커플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커플 아이템까지 준비했지만 정작 멀찍이 떨어져 앉아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그것도 잠시,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에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에서는 함께 한 오랜 시간에서 나오는 익숙함이 느껴진다.
이어 종호(이진혁 분)와 효정(남규희 분)은 커플만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포토존에서는 함께 손 하트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밥 먹을 때에도 셀카봉을 손에서 놓치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카메라에 담는 모습에서 핵인싸 커플다운 매력이 돋보여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커플 중 유일하게 결혼한 공식 부부인 경미(김영선 분)와 재남(김희창 분). 경미를 살뜰히 챙기는 재남과 나란히 손을 잡고 있는 이들 커플에게서는 왠지 모르게 애틋함이 전달되고 있어 그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세 커플의 여행 가이드를 맡은 지강(안우연)이다. 각각의 스타일대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 커플들 속에서 유일하게 홀로 솔로인 지강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에 띈다. 지강의 눈빛과 표정은 설렘을 가득 안고 시작된 제주도 여행의 범상치 않은 앞날을 예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