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종 이방원' 임지규(우왕 역)(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배우 임지규가 '태종 이방원'에서 강렬한 퇴장을 보여줬다.
임지규는 KBS1 새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고려 32대왕 우왕으로 등장했다. 지난 주 3~4회에서 그는 이성계(김영철) 암살에 실패하고,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왕은 폐위된 후, 김저와 정득후에게 이성계의 암살을 명했다. 하지만 그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이방원(주상욱)은 더 이상 상왕을 살려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우왕은 명분이 없어서 자신에게 아무 짓도 못할 거라고 자신했다. 더 먼 곳으로 유배당한다면 다시 또 일을 도모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방원은 우왕이 신돈의 아들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명분 삼자고 주장했다. 결국 폐가입진을 이유로 창왕마저 폐위시킨 이성계는 우왕과 창왕을 바로 사형시켰다. 왕족에서 서인으로 강등된 우왕은 평민의 모습으로 사형 당했다.
우왕은 자신을 신돈의 자식으로 둔갑시켰다며 분노했다. 죽어서도 이성계를 용서하지 않겠다며 절규했다. 하지만 칼에 베어 쓰러질 수 밖에 없었고, 죽을 때까지 저주를 퍼붓는 우왕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임지규는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죽음을 맞이해 극에 임팩트를 선사했다. 왕에서 폐위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출생마저 부정 당했고, 죽음을 눈앞에 둔 우왕의 처절한 심경을 임지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그렸다.
임지규는 6년만에 출연한 사극이지만 '믿고 보는 배우'다운 활약을 펼쳤고, 시청자들은 그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