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방송된 KBS1 ‘태종 이방원’ 26회는 11.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거침없는 상승세로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종 이방원(주상욱 분)이 세자에게 양위를 하겠다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원경왕후(박진희 분)의 친정에 소속된 여종이 자신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왕의 후손이 태어난 것을 알고도 고하지 않은 민씨 집안에 화가 난 이방원은 차가운 표정으로 결단을 내려 앞으로 일어날 파란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런 가운데, 이방원은 편전에 신하들을 모아 놓고 오늘부로 세자에게 양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하들은 반대 의사를 드러냈지만, 이방원은 이미 결단을 내렸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황희(강지섭 분)는 국새를 들고 직접 양녕(김준의 분)을 찾았다. 그러나 황희와 마주친 양녕은 손을 뒤로 감추며 그가 내민 국새를 받는 것을 거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도망치고 말았다.

방송 말미, 성인이 된 양녕(이태리 분)은 아버지 이방원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들기 전 끝마친 글공부를 외워 보라는 이방원의 말에 양녕은 “외우지는 않았사옵니다. 대신 그 뜻을 가슴에 새겼사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방원은 자신도, 충녕(김민기 분)도 그런 식으로 글공부를 하지 않는다며 꾸짖었지만, 양녕은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더욱 당당한 태도로 “저는 저만의 길이 있사옵니다. 저를 인정해 달라는 말이옵니다”라고 대답해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이처럼 이방원과 그의 아들 양녕이 새로운 갈등에 직면하면서 변화할 조선의 정세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