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양정무 교수를 초대해 박물관의 기원과 미술 작품들의 예술적 가치를 소개한다.
양정무 교수는 인류의 문명과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의 가치를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과거 박물관은 왕실, 귀족 등 특권층만 누리는 문화였지만, 오늘날 누구나 언제든 찾아가서 역사와 예술을 만나는 문화 휴식 공간이 되었다는 것. 박물관은 진정한 명품이 백화점보다도 더 많은 장소이며, 예술 작품 감상은 우리가 세금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라고 전하며 주제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 주었다.

이후, 영국의 미술 애호가 모임 소사이어티 오브 딜레탕티(the society of Dilettanti) 회원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수집한 고대 유물을 영국에 기증하고, 오스만 주재 영국 대사로 일하던 엘긴 백작이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을 뜯어 영국 정부에 판매하면서 영국 박물관은 많은 양의 소장품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영국 박물관은 그리스, 이집트 등 각국으로부터 문화재 반환을 요구받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인류 보편의 박물관을 지향한다는 논리로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해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양 교수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으로 패널들을 또 한 번 초대했다. 프랑스 왕가의 건물이던 루브르 궁전은 프랑스 혁명 이후 국가 소유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전환되어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박물관의 설립은 영국이 먼저였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의 루브르 박물관은 박물관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영국을 긴장하게 했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마침 이번에 국내에서 내셔널 갤러리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며, 슬기로운 방학을 보낼 방법으로 박물관 견학을 추천했다. 올해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내셔널 갤러리 소장 그림 52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양 교수는 내셔널 갤러리의 대표작 카라바조의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내셔널 갤러리 명화 100선의 표지 작품으로 선정된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 영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터너, 컨스터블의 그림 등 예술 작품의 관람 포인트들을 하나씩 설명했다. 양 교수는 미술작품을 설명하며 영국 유학 시절 인기 있는 미술관 가이드로 활동했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