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건축비 좀 아껴보려다 어느새 전문가가 다 되어버린 집을 찾아간다.

해발 800m에 위치한 강원도 평창의 한 산골 마을. 드넓은 전망이 펼쳐진 배추밭 사이를 따라가면 외딴 시골집이 보인다. 깊은 산속 한적한 곳에 멋진 별장을 사고 싶었던 부부는 처음 경매로 맹지를 잘못 사게 되면서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그 후 찾게 된 것이 바로, 이 시골집이다. 급한 대로 대충 페인트칠만 하고 살려던 계획과 달리 집을 하나하나 고치면서 평생 함께할 두 번째 집이 됐다.
가장 처음으로 손본 곳은 현관. 바닥 타일 까는 것부터 전기 설치까지 모두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중문 크기를 딱 맞게 제작하는 실수를 하는 등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무모하면서도 용감한 부부는 하나씩 성공해 가면서 용기를 얻었다.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화장실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아내가 반대했지만, 남편은 끝내 하수구까지 무탈하게 공사를 마쳤다. 영락없는 옛 시골집인 외부와 달리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된 색감이 반전인 게 매력적인 집. 심플한 현대식 주방에는 깔끔한 싱크대까지 새로 맞췄다. 이 집을 고치는 데 든 비용은 겨우 600만 원이다.


경상남도 밀양시, 건축에서도 쉽지만은 않다는 한옥을 무려 세 채나 고치고 사는 부부가 있다. 다 낡아버린 80년 된 한옥. 엉망진창인 모습에 남편과 주변 지인들 모두 왜 이런 한옥을 샀는지 이해 못 했지만, 어릴 때부터 한옥을 좋아했던 아내는 마음에 쏙 들었다. 갑자기 한옥 지붕에 물이 새서 교체하려고 알아보니 그 비용만 3천만 원이 든다. 예상치 않은 큰 비용에 무작정 올라가 고쳐보겠다고 나선 남편. ‘내 집은 내 손으로 고치겠다’고 외치던 남편의 용기는 가상했지만, 초보에게 한옥 수리가 쉬울 리는 없었다. 이왕이면 제대로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옥학교를 찾아 다섯 달간 기술을 배워 그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아내가 한옥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던 사랑채는 수리하는 데 꼬박 2년 가까이 걸렸다. 덕분에 한옥 전문 목수못지않은 기술자가 다 되었다는 남편. 늘 한옥에서의 삶을 꿈꾸는 아내를 위해 한옥 학교에 입학해서 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건축비 좀 아끼려다 한옥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부부의 집을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