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성민이 자살시도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동안 그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떠나 쾌유를 비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스스로 생사를 오가는 극한 상황을 만든 김성민이다. 그가 느꼈을 심적 고통을 가늠하는 많은 이들의 동정이 일고 있다.
김성민은 앞서 두 번의 마약사건으로 대중을 실망하게 했다. 10개월 넘게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그는 올 1월 출소해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무엇이 그를 그토록 힘들게 했는지, 김성민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포기하려고 했다.
서초 경찰서, 소방서 관계자는 24일 김성민이 서초구 내 자택에서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히며 의식을 잃은 그를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알렸다.
발견 당시 김성민은 화장실 안에서 목을 맨 상태였고, 상해를 입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또 40분 전, 부부싸움을 말리던 아들이 경찰에 신고까지 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극한의 감정에 놓였던 김성민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이날 낮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회복실로 옮겨졌고, 정확한 상태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1995년 연극으로 배우 길에 접어든 김성민은 지난 2002년 MBC 일일드라마'인어아가씨'를 통해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다수의 작품으로 입지를 다져갔고, KBS2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등에 출연하며 긍정적이고 유쾌한 모습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그해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받을 정도로 그의 밝은 이미지는 많은 이들에게 각인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슬럼프를 겪으며 피폐한 삶을 지낸 김성민은 급격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마약사건, 그리고 두 번의 자살기도가 그의 정신적 힘겨움에 대해 말해준다.
여전히 김성민의 밝은 모습을 기억하는 대중에게 전해지는 그의 소식들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 스스로 최악의 상황까지 다다르자, 온라인상에는 김성민을 향한 질타보다는 동정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성민의 회복을 바라며 삶의 의지를 되찾길 바라는 격려의 글이 주를 이룬다.
새벽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빛이라곤 한 점도 없을 것 같은 순간을 지나면 비로소 환한 빛이 비춘다. 우리 삶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힘들고,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시기를 겪으면 위로를 주는 시간이 온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의지다. 힘겨운 시간을 끝내려 했던 김성민이 다시 한 번 힘차게 일어나 존재의 이유를 깨닫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