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측이 '사이다'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31일 오전 11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스튜디오 123에서 MBN 신개념 코미디 배틀쇼 '코미디 청백전 - 사이다'(이하 사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임하룡 강수정 송은이 이경애 홍록기 강성범 김영철 박나래 박성광과 배철호 MBN 제작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배철호 MBN 제작본부장은 "난 예능PD로 쭉 살아왔다. 여러분들이 아실 만한 '유머1번지', '웃으면 복이와요' 등을 만들었었다"며 "생활 속의 웃음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생각을 쭉 갖고 있다. 다들 힘들고 어렵지 않나. 그럴 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웃음이 신세대 구세대로 나눠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즐겁게 웃을 수 있다면, 시청자들에 즐거워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요즘 같은 프로그램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MBN에 토크쇼가 많았는데, 편성 상에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며 '사이다' 편성 이유를 밝혔다.
배 본부장은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난 아직도 '웃찾사''개콘''SNL''코빅'을 다 본다. 보면 개그 프로그램마다 출연자들이 다들 묶인 형태다"면서 "'사이다'가 잘 돼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젊은 개그맨들과의 접점도 생길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신구조화를 맞추도록 하겠다"며 프로그램 확장에 대한 의지 또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임하룡은 "예전에 '우이씨!' 하면 다들 웃어줬지만 요즘은 '저 사람 화났나?' 하는 반응이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느낀다"면서 "송해 선생님이 건재하지만 최근 구봉서 선배도 그렇고 많은 선배들이 돌아가셔서 선배들이 별로 안 계신다. 나도 나이 먹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코미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사이다'는 대한민국 레전드급 코미디언 선·후배들이 모여 중장년세대, 일명 영포티(young 40's) 세대를 위해 펼치는 살벌한 코미디 배틀쇼다. 5년 만에 컴백한 원조 아나테이너 강수정의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임하룡이 이끄는 청팀으로는 선배 개그맨 이경애 홍록기 강성범이 이름을 올렸고, 송은이가 단장으로 선 백팀으로는 김영철 박나래 박성광이 속했다. 뿐만 아니라 매 회 스페셜 게스트가 참여한다.
'사이다'는 오는 9월 1일 첫 방송되며, 매주 목요일 밤 11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