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을 연출한 김현주 감독이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표절 논란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달빛궁궐'은 600년 만에 깨어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열세살 소녀의 궁궐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예고편을 캡쳐한 몇몇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표절 논란으로 옮겨 붙었다.
이에 김 감독은 “영화를 본다면 표절은 애초에 얘깃거리가 되지 않는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근거 없는 비교보다 오히려 독창성과 잠재적 힘을 지닌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주소에 대해 열띤 토론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자신했다.
‘달빛궁궐’은 장영실의 발명품인 물시계 자격루를 소재로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는 아주 평범한 소녀가 세계를 구한다는 애니메이션의 보편적인 플롯에서 시작했다. ‘달빛궁궐’이라는 달빛세계의 시스템은 무엇일지 구상하면서 거대한 물시계 자격루라는 아이템에 착안하게 됐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에 가면 자격루 복원 모형이 실제 있다. 그 모형을 보고 반했고 규모도 굉장히 크고 실제 옛날에 자동으로 돌아가는 거대한 시스템을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매혹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자격루를 작품 속에서 다루게 된 배경을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 창작 애니메이션은 아직도 시작단계"라면서 "창작자로서 추구하는 메시지의 수위와 관객이 원하는 요구를 결합하고 조절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내가 판단을 그르치면 그 영향이 창작 애니메이션 전체에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저 역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주인공을 소녀로 해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덧붙였다
'달빛궁궐'은 오는 7일 개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