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기 혐의에 연루된 가수 한혜진, 허모씨 부부(사진=SBS '좋은아침')

가수 한혜진 남편 허모씨가 사기혐의로 피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가수 한혜진 남편 허모씨는 사기 등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피소됐다. 허모씨는 이에 대해 검찰로부터 부동산 사기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징역 8년을 구형 받았다.

허모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허모씨와 가수 한혜진 부부와 친해져 여러 차례 만나다 투자 관련 제의를 받고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검찰 및 A씨에 따르면 허씨는 2012년 자신의 사무실에서 피해자 이모 씨에게 안성시에 확정된 물류센터 개발계획이 있는 것처럼 속여 개발사업 차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말한 후 총 16회 동안 35억 5000만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안성시 토지는 개발계획이 없었고 향후 개발도 불투명한 곳으로 허 씨는 위 토지에 매도차익을 얻게해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는 김모씨와 공동소유인 남양주별장을 자신의 단독소유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 이 씨에게 20억원에 매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근저당설정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한혜진 역시 남편 허 씨와 함께 피해자 이 씨를 여러 차례 함께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기혐의로 허씨를 고소한 피해자 이모씨 측은 "검찰이 8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한 것은 계속해서 거짓말과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허 씨에게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판부에 주장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오전 10시 의정부지법(제11형사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