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배급한 이후 폐업 위기에 놓인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을 구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스토리펀딩 프로젝트가 출항한 가운데, 한국사회의 첨예한 이슈를 담은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배급하며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줄기차게 건드려온 독립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이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을 통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을 받음은 물론, 영화진흥위원회 제작 및 개봉지원에서 배제되면서 폐업 위기에 놓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영화인들의 블랙리스트 규탄을 위한 또 하나의 행보가 이어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0일, ‘시네마달 지키기 공동연대’를 결성한 영화인들이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스토리펀딩 프로젝트를 오픈하여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
이러한 행보에 이어, 또 한 번의 의미있는 풍경이 극장에서 펼쳐진다. 오는 18일-19일 양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 기획전이 그것이다.
한국사회의 주요한 이슈를 담은 작품들이 상영되는 이번 기획전은 강정마을, 용산참사, 삼성 반도체, 밀양 송전탑, 한진 중공업 등 한국사회의 가장 낮고 아픈 자리 곳곳에서 함께 해왔던 시네마달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상영회에는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통해 국제적 평화문제를 담아낸 ‘올 리브 올리브’, 청춘들의 꿈과 삶을 이야기하는 ‘투 올드 힙합키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 1년의 기록 ‘나쁜 나라’, 삼성반도체 공장의 숨겨진 진실을 담은 ‘탐욕의 제국’,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그려낸 ‘잡식가족의 딜레마’, 낙태와 관련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담은 ‘자, 이제 댄스타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림자들의 섬’, 국내최초 게이 커밍아웃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까지, 여전히 첨예한 이슈로 회자되고 있는 다양한 소재를 담은 영화들이 상영된다.
뿐만 아니라, 은수미 전 의원, 배우 조민수, 배우 김꽃비, 래퍼 허클베리피, DJ 샤이닝스톤(재즈말) 등 특별게스트와의 ‘관객과의 대화’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