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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고소영, 10년 만에 발휘된 진가 "전 놀지 않았거든요"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고소영(출처=킹엔터테인먼트)
▲고소영(출처=킹엔터테인먼트)

도도한 청춘스타. 배우 고소영(45)의 10년 전 이미지였다. 현재 이미지는 과거와 다르다. 고소영은 2010년 장동건과 결혼하면서 연기보다는 가사에 전념했다. 그 결과 대중에게는 많이 잊혀졌다. 그래서일까. 고소영이 KBS '완벽한 아내'를 통해 10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고소영의 연기를 대중이 공감할 수 있을까. 연기력은 더 깊어졌을까. 무엇보다 배우로도 '롱런' 가능성은 높을까. 그리고 주부로서 고소영은 어떻게 지냈을까. 궁금한 모든 것을 고소영을 만나 하나씩 풀어봤다.

▲고소영(출처=킹엔터테인먼트)
▲고소영(출처=킹엔터테인먼트)

Q:10년 만의 복귀인데, 연기 호평이 이어졌다.
고소영:
우려도 많고, 걱정도 많았는데 다행이다. 연기할 땐 정말 힘들었다. 원래 우리 드라마가 편성이 3월이었는데 2월로 당겨졌다. 대본은 6회까지 나와있었지만 그 이후엔 촉박했다. 그래서 심재복에 대한 설정도 완전히 잡히지 않은 것 같았다.

Q:10년 만에 촬영장에 오니 달라진 것은 없던가.
고소영:
별로 없더라. '너무 변하지 않았을까' 걱정도 했고, '변했어도 티내지 말아야지'하고 마음먹고 갔는데(웃음) 다행히 그러지 않았다. 금방 적응했다. 스태프들도 좋아서 많은 의지가 됐다.

Q:복귀작을 '완벽한 아내'로 결정한 이유가 있었을까.
고소영:
제가 이제 40대 중반인데 더 이상 예쁜척하고 하는 건 못할 거 같더라. 그리고 심재복이 어떤 일에 휘말려 강단있게 해나간다는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제가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일 때 캐스팅 기사가 났다. 그때 '쟤 뭐야, 언제까지 안나오고 저럴꺼야'하는 말이 나올까봐 부담스럽기도 했다.

▲고소영(출처=킹엔터테인먼트)
▲고소영(출처=킹엔터테인먼트)

Q:작품을 하지 않았을땐 어떻게 지낸건가.
고소영:
배우로서 보이진 않았지만 참 열심히 살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라 제가 다 해주고 싶었다. 그 시간은 돌리고 싶어도 돌아오지 않은 시기니까. 3살, 4살 아이들 재롱이 평생 효도라고도 하지 않나. 그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크고, 초등학교도 들어가서 제 숙제를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남편은 물론 아이들도 제가 일하는 걸 이해해 주더라.

Q:아이들은 엄마가 일하는 걸 처음 보는 게 아닌가. 반응이 어떻던가.
고소영: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아니라 다 보여주진 못했는데, 제가 옷장에 숨어있던 걸 봤더라. 그걸 자꾸 따라하고 물어본다. '엄마, 왜 숨어있어?', '왜 옷장에 있어?', '왜 '아~'했어?' 이렇게 자꾸 묻더라.(웃음) 제가 같이 있지 못해 아쉬워하고 그리워 하는데 또 TV에 나오는 건 신기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Q:일을 하면서 인간 고소영으로서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
고소영:
그전엔 에너지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를 아주 사랑하게 된 거 같다. 이전엔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시간이 있어도 집에서 구르고, 어슬렁어슬렁 다니며 커피를 마시는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운동도 하고,나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아이들과도 집중해서 놀아주니 만족도도 높고,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다.

Q:장동건의 반응은 어떤가.
고소영:
남편이랑 같이 모니터를 하는데 한숨을 쉬더라. 심재복이 이상하게 나오는게 남편도 속상했는지 말도 못하고 그렇게 한숨을 쉰거다. 그런데 저도 속상한데 옆에서 그러니 너무 신경쓰여서 '그럴 꺼면 보지 마'라고 했다.(웃음)

Q: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고소영, 장동건인건 알고 있나.
고소영:
배우라는 건 알고 있는 거 같다. 신랑도 '우리가 좀 더 일찍 결혼해서 우리가 멋지고 잘나갈 때 더 많이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하긴 하더라. 어제 새 대통령이 '타임지' 표지가 된 걸 보더니 '나도 예전에 '타임지' 표지 됐다는 거 보여줘야지'라고 뜬금없이 말하길래 웃었다.

Q:앞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데 아이들의 영향이 있을까.
고소영:
그런게 있는 거 같다. '이건 아이들이 볼 수 있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아이들이 다행히 부모가 배우고 유명인이라는 걸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고맙다.

Q:함께 TV에 출연하는 건 어떤가.
고소영:
저는 예능을 좋아하는데, 가족들이 공개되는 건 동의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삼시세끼', '윤식당' 같은 리얼리티 예능이라면 출연해보고 싶다. '아는형님'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프로그램은 제가 뭔가를 해야해서. 제가 쿨한척, 외향적인척 하지만 내성적이다. 아는 사람들은 저에게 '개그맨의 피가 흐른다'고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하는 건 부담이 있다.

Q:장동건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건 어떤가.
고소영:
못할 거 같다.(웃음) 사실 SBS '신사의 품격'에서 박주미 씨 역할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 개봉할 영화 '7년의 밤'에도 목소리 출연을 해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못하겠더라. 오글오글 거린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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