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에서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아름다운 사람들 – 봄날의 기도
봄이 찾아온 대구 팔공산 자락. 활짝 핀 꽃과 차향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부부가 있다. 8년 전 낙상 사고로 뇌병변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 남편 문효균 씨. 남편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 하나부터 식단까지 신경 쓰다 보니 아내 박범숙씨는 찻집까지 열게 되었다.
2년 전만 해도 뇌기능 장애로 분노조절이 되지 않아 시시때때로 욕을 하던 효균 씨 때문에 곤란했다는 범숙 씨.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욕도 적게 하고, 매일 아침 만보도 혼자 거뜬히 걷게 됐다고 한다. 게다가, 찻집에서는 손님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한다. 범숙 씨는 호전된 남편의 상태와 가정에 찾아온 평온이 감사해 마음 내킬 때마다 절에 들려 감사 기도를 한다.
하지만, 남편의 건강만 너무 신경 써서인지 아내 범숙씨는 작년에 뇌동맥류가 커진 것을 발견하게 됐고 혈압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혈압약을 먹어도 두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부부는 찾아온 또 다른 시련을 잘 넘기고 이 평온을 오래도록 간직하기를 희망한다.

경기도 양평에 치킨집을 운영하는 부부가 있다. 제일 바쁜 날은 2시간 동안 20마리를 튀겨야 한다. 인근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 치킨 배달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맛있게만 먹어 준다면 치킨 값은 받지 않는다.
농아인협회 프로그램이 있을 때, 노인복지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 매달 약 50마리의 치킨 배달과 1년에 약 13번의 생일 파티 주최, 뿐 만 아니라 매년 설에 가게로 초청해 떡국 나눔 행사도 한다. 아내 최미영 씨의 치킨 봉사를 함께 돕고 싶어 수어를 배우고 있는 남편 장태영 씨. 치킨 봉사로 더욱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부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