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송되는 ‘강석우의 종점여행 시즌2’ 1회에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햇살의 도시 전남 광양으로 떠난다. 광양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도착한 강석우는 유난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 어느 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마당 가득 별난 장난감으로 채워진 이 집의 정체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자 놀이터인 ‘농부네 텃밭도서관’이다. “세상에 이렇게 평화로운 곳이 있네요”라며 감탄을 연발하는 강석우를 향해 이곳의 서재환 관장은 “요즘에는 아이들이 놀 곳이 없다. 여기서만이라도 아이들이 실컷 소리 지르고 뛰어 놀았으면 해서 만들었다”라며 도서관을 만들게 된 남다른 이유를 밝힌다.
이때 강석우가 갑자기 “가만있어 봐, 이건 뭐예요? 이거 재미있는 거네?”라며 무언가를 가리킨다. 그가 발견한 것은 바로 미니 짚라인. 관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수제 짚라인에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어린아이처럼 곧장 올라타 시승하고, 줄배부터 썰매까지 마당에 놓인 온갖 놀이 기구를 섭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에 서재환 관장은 강석우를 데리고 회심(?)의 ‘줄다리’ 앞으로 간다. 강석우는 연못을 가로지르는 줄다리의 모습에 “이건 (군대에서) 유격훈련할 때 했던 건데...”라며 고개를 빠르게 젓고는 “이제는 싫다”고 질색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거 하다 물에 빠진 사람은 없죠?”라며 망설이던 것도 잠시, 녹슬지 않은 줄다리 타기 실력을 뽐내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표정을 짓는다.
놀이 기구 투어가 끝난 후, 느티나무 정자 위로 올라간 강석우는 관장과 깊은 대화를 나눈다. 도서관을 둘러본 소감을 전하던 강석우는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부부가 서로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한다.
또 전남 광양 매화마을의 '홍쌍리 청매실 농원'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홍쌍리 여사와 만난 강석우는 매화나무를 심고 매실 농사를 짓게된 이야기와 이름 등 인생 이야기를 나눈다.
강석우는 배알도로 향한다. 섬진강이 남해와 만나는 길목에 마침표를 찍은 듯 떠 있는 배알도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종점인 망덕산을 향해 절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