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숏폼 비즈니스 기업 순이엔티가 크리에이터-브랜드-소비자가 협업하는 숏폼 이코노미 플랫폼 '순샵'을 선보인다.
순이엔티는 16일 서울 중구 다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정식으로 출범하는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을 소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송진우 순이엔티 커머스사업본부장, 순이엔티 소속 크리에이터이자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 씨, 정수철 GN건강생활(굽네몰) 대표, 이형구 카테노이드 COO가 참석했다.
순이엔티는 2018년 3월 숏폼 시장에 진출해, 2022년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현재 180여 명의 국내외 크리에이터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의 팔로워를 합한 숫자는 18억 명을 넘는다. 순이엔티는 이들과 함께 1만 여개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순이엔티는 수년간 숏폼 비즈니스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1년여 간 순샵을 준비했다. 순샵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기업을 일대일로 연결하고, 브랜드 상품에 대한 숏폼 콘텐츠를 크리에이터와 소비자가 생산하며 소통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시범 운영 중인 현재 뷰티, 패션, 건강, 인테리어, 애견 등 약 80개 브랜드가 입점해있으며, 약 200개의 숏폼 영상이 등록돼 있다.
박 대표는 "순샵은 순이엔티의 장점인 숏폼 콘텐츠 구성과 SNS 성격에 맞는 빠른 소통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순샵을 통해 단순 기업 매출 성장만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안정적인 수익 보장을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순샵은 20대 여성, 구체적으로는 2000년생, 24세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샵 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유진수'를 제작하기도 했다.
송진우 본부장은 "틱톡 사용자 중 60%가 Z세대들이다. 그 중 2000년생의 사회 진출이 시작됐다. 이들의 선택이 Z세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연 60% 이상 고성장 중이다. 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와 리얼한 리뷰, 취향 등을 반영한 해시태그, 숏폼 중심의 소통이 주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창우 대표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매칭 비용은 따로 없다. 순이엔티는 각 브랜드의 매출에서 소정의 수수료를 받아, 최소한의 운영비를 뺀 상당 부분을 크리에이터에게 양도한다"라고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로 상호간 6개월 이상의 매칭관계를 이어나가도록 설계돼있다. 단순한 파급력 활용이 아니라, 서로 시너지가 나는 구조의 성장형태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순이엔티는 틱톡숍 등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우수한 한국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순샵은 공동구매와 달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매칭 시스템으로 함께 커나간다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라며 "해외 바이럴 파워와 글로벌을 지향하며 순샵을 키울 생각이다. 밀접한 관계에 있는 틱톡숍과도 연계해 순샵 입점 브랜드를 해외에 진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우 대표는 "다수의 브랜드들이 순샵에 주목하는 것은 메가 크리에이터들과의 1대1 매칭과 함께 브랜드 바이럴의 가능성"이라고 덧붙이며 "싱가포르, 홍콩 등에 이어 상반기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별도 추진중인 틱톡샵 프로젝트와의 연계를 통해 브랜드들의 글로벌 론칭 또한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