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스'가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을 맺었다. 하지만 '닥터스'가 마주했던 논란은 그다지 '해피'하지만은 않았다.
인기가 많은 만큼 구설수도 많았던 걸까. '닥터스'는 약 두 달여간의 방송 기간동안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PPL 논란과 출연자 박신혜의 네일아트 논란, 박신혜 이성경 등의 현실성 없는 복장 등이 크고 작은 잡음을 냈다. '닥터스'를 둘러싼 논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되짚어봤다.
'닥터스'에서 주된 비판점이 된 건 PPL(간접광고) 부분이다. 앞서 극 중 박신혜가 헤어 관련 제품의 PPL을 위해 부자연스럽게 머리를 감은 건 물론, 이성경과 함께 화장품 PPL을 거듭하며 쓴소리를 들었다. 이성경이 중환자와 함께 샌드위치를 나눠먹는 PPL도 논란이 됐다.

23일 방송된 '닥터스' 마지막회에서도 PPL은 이어졌다. 이성경(진서우 역)은 자신을 좋아하는 백성현(피영국 역)과 S사의 샌드위치를 먹으며 그의 진심을 확인했다. 박신혜(유혜정 역)는 김래원(홍지홍 분)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자신이 광고 중인 헤어샴푸 브랜드의 제품을 판촉사원마냥 나열해놨다. 뒤이어 데이트에 나가기 전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M 브랜드의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수정했다.
박신혜 이성경의 현실성 떨어지는 복장도 지적의 대상이 됐다. 외과 의사임에도 과한 힐은 물론 스카프와 너풀거리는 블라우스, 초커 등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복장들이 자주 선보여졌다.
의사 가운만 입었을 뿐 연예인의 꾸밈새와 다름 없는 모습이 종종 그려짐에 따라 '닥터스' 시청자들은 "저런 의사는 본 적이 없다", "꾸밈이 과하다", "너무 비현실적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김민석(최강수 역)의 과한 염색머리도 눈총을 받았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박신혜 네일아트 논란이다. 꾸밈새에 이어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가 네일아트를 받고 진료를 보는 모습이 부각되며 박신혜의 프로의식에까지 의구심을 표하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해당 논란에 편승해 박신혜가 방송에서 언급했던 손톱 콤플렉스도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왔다.
네일아트 논란에 박신혜는 다소 과격한 정공법을 택했다. 박신혜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남은 4회 단정한 손톱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의 콤플렉스를 감추고자 선택한 결정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굴 만큼 보시는 분들 눈에 불편하게 보였다면 지워야죠. 지우면 됩니다. 뭐 어려운 일이라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신혜는 이어 "여러분. 날씨가 무척이나 덥습니다. 괜한 걸로 열 올리지 마시고…(중략)…매주 월, 화 밤 10시에 시원하게 안방에서 ‘닥터스’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의 과격한 표현에 대중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고, 박신혜가 해당 표현을 수정했음에도 논란은 더욱 뜨겁게 일었다. 결국 박신혜는 해당 심경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