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우리 갑순이' 문영남 작가의 귀환, 막말에 자극 소재…막장 스타트

(사진=SBS '우리 갑순이')
(사진=SBS '우리 갑순이')

'우리 갑순이'가 갑갑한 전개로 '막장'의 귀환을 예고했다.

3일 방송된 SBS '우리 갑순이'에서는 임신 소식을 알게 된 후 결혼 아닌 동거를 택하게 된 허갑돌(송재림 분)과 신갑순(김소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등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 돌풍을 일으켜 왔던 문영남 작가의 작품 답다는 반응이다.

이날 방송에서 갑순은 임신 소식을 알리기 위해 갑돌을 불렀다. 갑순 앞에 등장한 갑돌은 등장부터 퇴장까지 무신경했다. 갑순을 보자마자 "살 쪘냐"라며 외모를 지적했고, 친구 이야기라며 혼전 임신 소식을 전한 갑순에게 "남자 배려없는 여자 싫다", "남자 발목 잡는 것"이라면서 임신 책임을 온전히 여자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일삼았다.

결국 갑순은 "그거 내 얘기다"라면서 임신 소식을 밝혔다. 이 이야기를 듣게 된 갑돌은 뒤돌아서 걸어가는 갑순을 강제로 붙들었다. 방금 임신 소식을 밝힌 여자친구에게 하기에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갑돌의 폭언은 이어졌다. "우리 아기 다음에 만나자"라면서 갑순에게 낙태를 종용했다. 갑순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엄마 남기자(이보희 분)의 폭탄 발언을 그대로 갑순에게 전하기도 했다. 갑돌은 "여자가 지 몸은 지가 챙겨야지"라면서 임신의 책임을 갑순에게 떠넘겼고, 결국 갑순에게 뺨을 맞았다.

(사진=SBS '우리 갑순이')
(사진=SBS '우리 갑순이')

갑돌과 갑순의 이야기 외에도 막장 전개는 이어졌다. 조금식(최대철 분)은 아내 신재순(유선 분)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체크했고, "거짓말 하지 말라"며 아내의 행동을 제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금식이 자신의 전처 허다해(김규리 분)와 노래방에서 만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아내와 세 아이를 둔 남성이 유흥업소를 찾아 부적절한 유흥을 즐기는 모습은 비판의식없는, 갈등 소재의 일부로만 그려졌다.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연애, 가족의 이야기를 갑순이와 갑돌이 가족을 통해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주는 주말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갑순이' 초반 방영분은 갑갑하고 시대착오적인 전개로 점철됐다. '우리 갑순이'가 이후 방영분에서는 '막장없이'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세림 기자 stellaoh@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